≪이 기사는 06월25일(08: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달러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회사채 발행에 착수했다. 이르면 다음주께 수요예측에 나서 발행을 마무리 할 전망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BOA메릴린치 등을 주관사로 앞서워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사전 협의에 나섰다. 회사채 만기는 5년물과 10년물이며 발행 규모는 5~10억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LG화학의 공모 외화채 발행은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LG화학은 2개 통화로 각각 10억달러와 5억유로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회사채 발행도 늘리고 있다. 지난 2월에도 국내에서 공모 회사채로 1조2000억원을 조달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S&P는 이날 LG화학 신용등급을 각각 Baa1(안정적)과 BBB+(안정적)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LG화학의 신용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완희 무디스 선임연구원(부대표)은 "석유화학 및 배터리 사업의 구조적인 이익개선에 힘입어 LG화학의 영업이익이 올해 상당히 증가한 이후 종전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사업의 제품의 이익률이 높아지고 배터리 사업의 지속적인 매출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LG화학의 올해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7조1000억원으로 전년(4조1000억원)대비 73.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채가 늘어나지만 이익 증가세가 훨씬 더 가파르다는 분석이다. 자산매각대금 유입에도, LG화학의 조정전 차입금은 올해말 13조~14조원으로 작년말 10조2000억원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사업 부문의 대규모 투자와 운전자본 적자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의 EIBTDA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올해 약 1.9배로 전년 2.5배대비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상장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 선임연구원은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LG화학의 재무적 탄력성이 높아지고 신용등급 상향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LG화학, 달러 ESG채권 발행 착수.. 무디스, 신용전망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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