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 6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주는 2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국내 발생 570명, 해외유입 44명으로 총 614명이라고 발표했다. 23일 645명 이후 닷새째 600명대 기록이다.
일주일 전의 429명과 비교하면 200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보통 주말과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일시적으로 줄어 확진자도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 6일 556명, 13일 425명, 20일 429명을 기록했다. 접종률은 증가하고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곧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나왔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인도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진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아 방역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는 지역은 수도권이다. 서울 242명, 경기 173명, 인천 25명 등으로 수도권 확진자 비율이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충남 24명, 강원 19명, 대전 15명, 경남 14명, 부산·광주 각각 12명 등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내국인이 30명, 외국인이 14명으로 이 가운데 34명은 공항 검역단계에서, 10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2013명이 됐고, 위증 환자는 147명으로 2명이 줄었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560명꼴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519명으로, 지난 13일(507명) 이후 2주 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방역당국이 7월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은 지자체 권한이 강화된다. 각 지자체는 유행상황과 방역 등을 고려해 운영시간 제한, 집합금지 인원 등을 결정할 수 있다. 각각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수도권은 8인까지 모임이 가능한 2단계, 비수도권은 인원제한이 없는 1단계가 유력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높은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수도권은 오는 7월1일부터 2주간 사적 모임을 6인까지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수도권 일부 지자체에서도 2주간의 이행기간을 두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름철 휴가로 사람이 몰리는 제주도, 롯데마트발 집담감염 사태가 발생한 강원도 춘천 등의 거리 두기 단계에 주목된다.
개편안은 방역조치가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자칫 코로나19 재확산의 계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정부는 7월1일부터 2주간을 '방역현장 특별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예방적 방역관리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