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분양’으로 관심을 끈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의 평균 당첨 가점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당첨 커트라인은 4인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최대 점수인 69점에 달했고 만점짜리 통장도 나왔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7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래미안 원베일리 당첨자 발표 결과 평균 당첨 가점은 72.9점으로 집계됐다.
직전 평균 최고를 기록한 ‘DMC센트럴자이’(71.1점)에 이어 역대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원베일리는 당첨 시 인근 시세 대비 1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볼 것으로 예상돼 ‘로또 분양’으로 불렸다.
당첨 커트라인은 전용 59㎡B 주택형에서 나온 69점이다. 4인 가족이 무주택 기간 15년,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 이상을 각각 채워야 받을 수 있는 최대 점수다. 다만 커트라인에 걸린 69점 동점자 사이에선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정한다. 최소 5인 가족은 돼야 당첨권에 안정적으로 들 수 있다는 뜻이다.
만점(84점)짜리 통장도 나왔다. 일반분양 물량 중 수요자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가 높은 전용 74㎡B는 당첨 가점이 최저 78점~최고 84점에 달했다. 84점은 7인 가족이 무주택 및 청약통장 가입 기간을 최대치로 채웠을 때 받을 수 있다. 평균 80.5점으로 모든 주택형 중 가장 평균 가점이 높게 나타났다.
이른바 ‘18평’짜리 주택도 최소 5인 가족 이상이어야 당첨권에 들었다. 일반분양 물량이 두 가구에 불과한 전용 46㎡A는 3747명이 신청해 최고 경쟁률 1873.5 대 1을 기록했다. 이 주택형에 당첨된 두 명의 가점은 각각 73점, 76점으로 나타났다.
분양가상한제 시행 후 서울 분양 시장에 ‘공급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약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하반기 전세 시장 불안정을 부추기고 저가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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