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전국 초·중·고교의 전면 등교가 확정된 가운데 대학도 대면 수업을 시작한다. 전문대와 각 대학의 실험·실습 수업부터 대면으로 전환한 뒤 전 국민의 70%가 코로나19 백신 1차 예방 접종을 완료하는 10월 이후 축제, 동아리활동 등 학내 일상 회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본지 6월 9일자 A1·10면 참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21학년도 2학기 대학의 대면 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4년제 일반대보다 학기가 적고 실기·실습 비중이 높은 전문대부터 대면 수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 2학기 기준 실험·실습·실기 수업 비중을 살펴보면 일반대는 43.2%였지만 전문대는 68.9%에 달했다.
강의실 유형과 수업 방법 등을 고려해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연계한 강의실 방역관리지침도 마련했다. 전국 확진자가 1000명 미만인 2단계까지는 대면 수업 때 강의실에서 좌석을 한 칸 띄어 앉아야 한다. 칸막이가 있는 강의실은 좌석마다 앉아도 된다. 확진자가 1000명 이상인 3단계와 2000명 이상인 4단계 때는 강의실 좌석을 두 칸 띄어야 한다.
좌석이 없는 강의실은 기준이 다르다. 1~2단계 때는 면적 4㎡당 1명, 3~4단계 때는 면적 6㎡당 1명씩 강의실에서 수업받을 수 있다. 노래 부르기, 관악기 연주는 반드시 칸막이 안에서 실시하도록 했다.
학생자치활동, 학내 행사 등 수업 외 학생들의 대면 활동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9월 1차 백신 접종 완료 전까지는 소규모 대면 활동 위주로 운영하고, 대규모 대면 행사와 축제는 금지된다. 학생회, 동아리를 포함한 학생자치활동과 학내 행사 등 수업 외 학내 활동은 시기·유형별로 세분화해 지침을 마련한다.
캠퍼스 방역관리도 강화한다. 만 18~49세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8월 말 이후 학내 구성원의 백신 접종을 적극 독려하기로 했다. 40대 이하 국민은 8월 말부터 1·2주 간격으로 사전예약 순서에 따라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2학기 개강에 맞춰 전 국민 1차 백신 접종이 완료되기 전인 9월 한 달을 ‘대학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교육부, 지방자치단체, 대학협의체, 대학이 집중 방역관리를 추진한다. 개강 시기 기숙사, 도서관, 학생식당 등 학내 다중이용시설 방역을 집중 점검한다. 유 부총리는 “대학의 일상을 회복하고, 학생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취지에 맞게 대학도 대면 수업을 재개한다”며 “방역과 교육 모두를 조화시킬 수 있도록 질병청, 대학 등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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