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당인 국민의힘이 정부로부터 6900만원의 문화예술지원금을 받은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를 비판하는 것과 관련 "문준용이 아니라 이준석이 문제"라며 문 씨를 엄호하고 나섰다.
진 의원은 23일 SNS에 "야당의 국회의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 대상에 선정된 사실을 두고 대통령의 아들로서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고 시비를 걸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준용 씨가 자격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실력이 모자란 것도 아니다"며 "밑도 끝도 없이 그냥 대통령 아들이라서 선정된 게 아니냐고 시비를 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그런 분들(야당 의원들)이 자당(국민의힘) 대표가 자격이 아예 없음에도 지식경제부의 SW(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사업에 선발되어 지원을 받은 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다"며 "대통령의 아들이라고 해서 특혜를 받아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차별을 받아서도 안 된다. 그게 정상적이고 공정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의원은 "문준용 씨를 문제 삼으려면 특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근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공모자격 자체가 없음에도 정부의 지원을 받아낸 자당 대표의 행적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말 그대로 '내로남불'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앞서 문 씨는 6900만원의 국가지원금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아빠 찬스' 논란이 제기됐다.
야당에서는 "국민세금으로 지원금을 주는 일은 뉘집 자녀 용돈 주듯 마음 편하고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날선 공세를 펼쳤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문 씨와 함께 "심사받은 분들, 심사에 관여한 분들 국감장으로 모시겠다"며 "특별히 최고액을 지원받은 대통령 아들께서도 '응답할 의견이 있으면 하겠다'고 밝히셨던데 모두에게 공정했는지 국감장에서 말씀하실 기회, 넉넉히 드리겠다"라고 했다.
조미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