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공공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단지가 청약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지는 데다 주변보다 분양가가 저렴해 당첨되면 최대 수억원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이른바 ‘로또 단지’로 불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1순위 청약에서 302가구 모집에 24만여 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이 809 대 1에 달했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평균 분양가(전용 84㎡)가 4억8000만원으로 정해졌다. 분양가 상한제는 표준건축비와 택지비 등을 더해 분양가를 산정한 뒤 그 이하로만 분양하도록 제한하는 제도다. 분양가격이 주변 아파트에 비해 10억원가량 저렴해 청약 대기자들이 대거 몰렸다는 분석이다.
연내 경기 파주 동두천 오산 등과 세종시에서 공급 예정인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일건설이 이달 파주 운정신도시 3지구에서 공급하는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전용 59~104㎡ 660가구를 짓는다.
동두천에서는 동부건설이 생연택지개발지구에 조성하는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가 이달 나온다. 전용 84㎡ 314가구 규모다. 서울지하철 1호선 지행역이 인근에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덕정역(예정)도 한 정거장 거리다.
다음달엔 GS건설 컨소시엄이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6-3생활권 L1블록에 ‘세종자이 더시티’를 내놓는다. 이 단지는 1350가구(전용 84~154㎡)로 이뤄진다. 전국에서 청약할 수 있다. 추첨제 물량인 전용 85㎡ 초과가 1200가구로 전체 물량의 90%를 차지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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