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해외직구 사업에 뛰어든다. 코로나19 사태로 면세점이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면세점은 해외직구 온라인몰 ‘엘디에프 바이(LDF BUY)’를 21일 열었다. 닥터내츄럴, 뉴트라라이프 등 호주의 건강식품 브랜드 13곳의 상품 200여 개를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직구는 면세점 제품과 달리 구매할 때 개인 통관고유부호가 필요하고, 150달러 이하로 구매하면 관세 등 세금이 면제된다.
현지에서 면세점 매장을 운영하는 해외 법인의 물류 인프라와 상품소싱 역량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호주와 괌, 일본, 베트남, 뉴질랜드, 싱가포르에 면세점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엘디에프 바이에 올라온 제품들은 호주 법인이 선정한 상품들을 직매입해 한국 소비자에게 보내준다. 롯데면세점은 향후 다른 현지 법인을 통해 해외직구 서비스 범위를 늘릴 계획이다.
법인이 직접 나서는 만큼 일반 해외직구보다 장점이 많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수의 해외직구 온라인몰은 입점업체와 소비자를 중개하는 오픈마켓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소비자가 진품 여부를 걱정할 필요가 없고 법인이 주체가 되는 만큼 가격 경쟁력도 있다”며 “배송 후 사후관리(AS)도 법인에서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은 엘디에프 바이를 통해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외부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면세점 특성상 사업을 다각화해 위험을 분산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신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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