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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단계 연속해서 살균·탈취…바이러스 잡는 공기 살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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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는 필터를 통해 10~0.3㎛(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거른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은 입자 크기가 0.1㎛ 이하이기 때문에 공기청정기로 거르는 데 한계가 있다.

벤처기업 퓨어시스는 메탈폼 다중나노촉매 기술을 활용해 공기 중 바이러스까지 잡아내는 공기살균기를 개발했다. 이우영 퓨어시스 대표(사진)는 “사스와 메르스부터 코로나19까지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등장 주기가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며 “공기살균기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퓨어시스가 특허를 보유한 메탈폼 다중나노촉매 기술은 이산화티타늄 등을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 금속 그물(등방형 구조 메탈폼)로 만드는 데서 시작한다. 공기 중 유해 성분과의 접촉 면적이 커진다.

여기에 특수 촉매를 코팅한 뒤 자외선 램프 등과 전기·화학적 촉매 반응을 일으킨다. 금속 그물을 지나는 공기 중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는 분해돼 제거된다. 이런 살균·탈취 절차가 연쇄적으로 14단계나 이어진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테스트 결과 공기 중에 떠다니는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성분을 98% 이상 제거했다.

퓨어시스 공기살균기는 대용량 스탠드용 제품부터 벽걸이용 차량용까지 다양한 크기로 제작됐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시립서북병원 등 의료기관에 공급될 정도로 인정받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서울 서대문구보건소와 대전 서구보건소, 부산 동래구보건소 등에도 설치됐다.

해외에서도 납품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스페인 포르투갈 벨기에 이스라엘 등의 병원과 관공서에 퓨어시스 제품을 수출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생물학을 전공하고 창업 전 무역업에 종사했다. 2009년 감염병을 걱정하는 시각이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보고 동료와 함께 창업에 나섰다. 기술 개발 제안서를 KAIST 내 심사를 통과,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했다. 학교로부터 기술 개발을 지원받아 제품화에 성공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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