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는 ‘low cost carrier’의 약자입니다. 저비용항공사로 번역됩니다. 그럼 FSC는 무엇일까요? full service carrier의 약자입니다. 적당한 한국말이 없는데 대체로 일반항공사라고 합니다. LCC와 FSC 차이점이 떠오르나요? FSC는 기내 식사와 같은 여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래서 항공료가 비쌉니다. 반면에 LCC는 기내식 같은 ‘기름기’를 빼지요. 저비용항공이라고 불리는 이유죠. 참고로 우리나라엔 2개의 FSC가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죠. LCC 사업자로는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가 있습니다.
이 기사는 ‘코로나19’가 항공업계에 준 타격이 정말 크다는 현실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서울~제주 항공료를 9900원으로 내려서라도 손님을 끌어와야 하는 LCC의 현주소가 잘 표현돼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LCC 제도가 도입된 지 10년째인데, 이렇게 어려웠던 적은 없었다는군요. LCC들의 경쟁은 티켓 가격 하락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최대 LCC인 제주항공이 9900원짜리 티켓을 내놓자, 에어부산 등 다른 LCC도 저가로 팔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적자가 심한 상태에서 비행기를 놀리는 것보다 싸게라도 운항해서 현금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LCC들은 대부분 항공기를 빌려서 쓰기 때문에 꼬박꼬박 빌리는 비용을 내고 있어요. 은행 차입금도 많아서 이자 비용이 늘어갑니다. 손님이 없다고 비행기를 공항에 세워두면 적지않은 ‘주차료’도 꼬박꼬박 내야 합니다. 이런 와중에 항공사들은 승무원을 어쩔 수 없이 많이 해고했습니다.
시장이 축소되면서 몇몇 LCC의 주인이 바뀔 모양입니다. 이미 FSC인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으로 넘어갔고, 이스타항공은 매물로 나와 새 주인을 찾는 상태입니다. 다른 LCC 간 통합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기존 LCC 간 통합이 논의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이 진정되는 국면이 나타나고 있어서 LCC업계는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막대 그래프를 보면 제주로 가는 이용객이 늘고 있죠? LCC는 국내 항공여행 외에 해외 노선도 뛰고 있습니다. 국제 여행이 호전돼 LCC업계의 숨통이 트이기를 기대합니다.
고기완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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