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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열쌍둥이, 열흘째 행방 묘연…엄마도 못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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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30대 여성이 세계 최초로 열 쌍둥이를 낳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가운데 현지 정부가 이를 은폐하려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지매체 IOL은 17일(현지시간) 신생아들의 소재나 상태가 열흘째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시톨레의 남자친구인 테보고 쵸테시는 성명을 통해 "출산 뉴스를 접한 이후 시톨레와 아이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아이들이 태어났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설탐정 조력을 받은 미디어 기관 '독립 미디어'는 열쌍둥이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진 엄마 고시아메 시톨레(37)가 지난 7일(현지시간) 수도 프리토리아의 국영병원에 입원해 출산한 사실을 밝혀냈다.

독립 미디어는 열쌍둥이 출산 기사가 가짜 뉴스는 아니지만 많은 부분이 은폐됐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정부 관리들이 열쌀둥이 출산 소식을 부인한 것은 고위 정치인과 공무원 등을 수반한 의료적 태만을 은폐하려는 기도의 일부라고 보도했다.

산모는 나중에 열쌍둥이가 옮겨졌다는 집중치료실(ICU)로 가서 아이들을 보려고 했으나 접근을 거부당했고, 오히려 체포되거나 정신병동으로 갈 수 있다는 위협까지 받았다고 한다.

문제의 출산 과정을 지켜본 간호사와 의사들은 비공개 합의서에 서명해 열쌍둥이 출산과 신생아들에 관한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 미디어는 열쌍둥이 출산과 관련해 정부에 조속한 진상 공개를 촉구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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