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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지각하던 푸틴, 이번에는 15분 빨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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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지도자와의 회담에서 매번 지각을 일삼았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러 정상회담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보다 먼저 회담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오전 10시 30분께 러시아 흑해 연안의 휴양도시 소치를 출발해 낮 12시27분(스위스 시간) 미·러 정상회담이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에 도착했다.

러시아산 백신을 접종한 푸틴 대통령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나, 그의 경호원들은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회담장을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곧바로 회담 장소로 출발해 오후 1시 4분께 레만 호수 변의 회담 장소인 빌라 라 그렁주에서 기 파르믈랭 스위스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

숙소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머무르던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회담장 도착 소식이 알려진 오후 1시 12분에 회담장으로 출발했다.

곧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 1시 19분께 회담장에 도착했다. 푸틴 대통령보다 15분 늦게 회담장에 도착한 셈이다.

이번 회담을 앞두고 미국은 푸틴 대통령의 지각을 크게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2012년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 때는 4시간 늦었다. 더불어 2018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의 정상 회담 때는 2시간 30분 늦게 나타났다..

아울러 그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과 회담에는 1시간 45분 늦었다. 나아가 지난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 때는 2시간 정도 늦게 나타났다.

한편,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 고위당국자는 제네바로 이동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취재진에게 "푸틴 대통령이 회담 장소에 먼저 등장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뒤따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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