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연기됐던 유로 2020이 개막했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적인 미드필더이자 프랑스 축구 중원의 사령관인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기자회견 도중 대회 공식 스폰서 맥주병을 치우는 일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폴 포그바는 독일과 1차전 경기를 끝난 직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 스폰서 맥주인 하이네켄이 자신 앞에 놓여있는 것을 보이자 맥주병을 치웠다.
이에 대해 외신은 포그바가 맥주병을 치운 이유는 종교적인 이유를 거론했다. 포그바는 대표팀의 동료인 커트 주마의 영향으로 지난 2018년 이슬람교로 개종했다. 이후 그는 메카 순례를 다녀오는 등 독실한 무슬림이 됐다.
이슬람에서는 술을 마시는 것을 금기시된다. 이에 포그바는 종교적 신념으로 인해 맥주병을 치웠던 것이다.
이에 해외 축구 팬들은 "무슬림인 그의 앞에 맥주병을 놔둔 것은 무례한 일" "포그바의 행동을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반응했다.
앞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 공식 스폰서 코카콜라를 치워 이목을 끌었다.
평소 자기 관리에 철저한 호날두는 코카콜라를 치운 다음 "콜라 대신 물을 마셔야 합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