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주립대(UCSB)와 6G 테라헤르츠(㎔) 대역에서 통신 시스템 시연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테라헤르츠 대역은 100㎓~10㎔ 사이 주파수 대역을 의미한다. 테라헤르츠 대역은 5G(최고 20Gbps) 대비 최대 50배 빠른 1Tbps를 목표로 하는 6G 통신의 후보 주파수 대역이다.
삼성전자와 UCSB 연구진은 RFIC, 안테나, 베이스밴드 모뎀까지 통합해 실시간 전송 시연에 성공, 6G 상용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테라헤르츠 대역의 높은 경로 손실과 낮은 전력 효율 등 기술적 난제 극복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었다고 소개했다.
기존 테라헤르츠 대역 시연은 RFIC 또는 모뎀 역할을 하는 계측 장비와 안테나만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이었다.
앞서 삼성전자의 삼성리서치와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UCSB 연구진은 공동으로 테라헤르츠 대역인 140㎓를 활용, 송신기와 수신기가 15m 떨어진 거리에서 6.2 Gbps 데이터 전송 속도를 확보·시연했다.
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전무)은 "삼성전자는 5G와 6G 기술혁신과 표준화를 주도해 왔다"며 "테라헤르츠 대역 시연은 6G 상용화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마크 로드웰 UCSB 교수도 "UCSB는 초고주파 대역, 특히 100㎓ 이상의 테라헤르츠 주파수에 대한 지식을, 삼성전자는 무선 시스템과 통신 네트워크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