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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음식"…방탄소년단, 백종원 손잡고 김치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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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업가 백종원과 그룹 방탄소년단이 뭉쳐 '한국의 전통 음식' 김치를 홍보했다.

15일 공개된 방탄소년단 자체 예능 '달려라 방탄'(Run BTS!)에서는 백종원이 게스트로 등장,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배추김치 겉절이, 파김치 만들기에 나섰다. 백종원은 김치의 특징과 상세한 레시피를 소개했고, 방탄소년단이 이에 맞춰 김치를 만들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백종원은 "김치 만들기에서 중요한 건, 우리 고유의 김치는 액젓과 새우젓을 쓴다는 것"이라며 "파김치, 겉절이 모두 채소를 절이는 것부터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전통의 김치는 발효 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이며 김치가 한국의 전통 음식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RM, 지민, 제이홉이 파김치 만들기에 도전했고, 진, 정국, 뷔가 배추 겉절이를 만들었다. 백종원은 양팀을 오가며 설명을 이어갔다.

이후 양념장을 만들고 찹쌀가루로 풀을 만드는 모습까지 직접 보여줬다. 또한 파김치를 먹기 좋게 묶는 팁까지 전수했다.

제이홉은 "생각보다 어려운 건 아니다"며 "(전에 만들었던) 감자 짜글이보다 김치가 더 쉽다"고 말했다.

파김치를 만든 후 지민은 "이렇게 만들어서 흰 밥이랑 먹어야 맛나다"며 "맛있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른 멤버들도 시식에 들어갔고, "그냥도 맛있는데 익으면 더 맛있을 거 같다"면서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파김치와 잘 어울리는 짜장라면과 겉절이와 잘 어울리는 수제비 시식까지 함께했고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맛"이라며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RM은 "김치를 만들 일이 더 없지 않냐"며 "김치엔 우리의 소울이 있는데, 너무 좋고,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동북공정과 함께 한복, 아리랑, 김치 등을 "우리가 원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1월엔 유튜브 구독자 1500만 명 이상인 중국 쓰촨성 출신 요리 유튜버 리즈치가 "중국 음식"이라면서 김치를 담구는 콘텐츠를 제작해 논란이 됐다.

또한 중국 당국은 중국 내에서 판매하는 김치에 대해 '파오차이'로 표기하도록 규제를 시작했다.

장쥔 UN주재 중국대사는 SNS에 김치 포기를 들고 엄지를 치켜 올린 자신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영어로 "겨울을 다채롭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는 직접 담근 김치를 맛보는 것"이라고 적었다.

파오차이는 술이나 식초를 넣은 발효식품. 동물성 발표식품인 젓갈을 넣는 채소 절임 식품은 전 세계에서 김치가 유일하다. '달려라 방탄'에서 이 내용을 언급한 것.


뿐만 아니라 김치와 찰떡 궁합을 자랑하는 음식들을 소개하며 관심을 환기시켰다.

중국 당국은 문화 왜곡 뿐 아니라 방탄소년단을 겨냥한 트집 잡기도 이어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미국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행사에서 밴플리트 상을 받은 뒤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이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후 중국 네티즌들이 "왜 중국 참전을 언급하지 않냐"면서 억지를 부리며 "중국을 모욕했다"면서 보이콧을 진행했다.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에서 강도 높게 방탄소년단을 비난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 등 해외 유럭지에서 중국의 편협한 애국주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해당 기사는 삭제됐지만 중국은 '프렌즈 : 더 리유니언' 스페셜 방송에서 방탄소년단의 출연 분량을 삭제하는 등 불편한 기색을 여전히 내비치고 있다.

심지어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 중인 맥도날드의 'BTS세트'도 중국에서는 출시되지 않았다. BTS 세트는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이 좋아하는 맥너겟, 감자튀김, 콜라 등의 메뉴로 구성됐다. 맥도날드가 진출한 국가 총 102개국 중 절반 가까이인 총 50개국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돌을 향한 비이성적인 응원 문화를 단속한다"면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121만 팔로워를 자랑했던 '방탄소년단바'를 비롯해 총 8개 방탄소년단 팬 계정을 폭파시켰다.

중국의 견제에도 방탄소년단의 소신 행보는 이어져 오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 13일 데뷔 8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온라인 팬미팅에서도 방탄소년단은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대취타'를 선보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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