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중소·중견기업들이 스마트 설비 고도화로 생산성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 불량률이 개선되고 제품원가가 절감되는 효과를 얻고 있을 뿐 아니라 해외 수주도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북테크노파크는 스마트제조혁신센터 성과평가에서 2년 연속 S등급(탁월)을 받았다고 15일 발표했다. 경북테크노파크는 지난해 238개사에 스마트공장 보급과 고도화를 지원했다. 2019년에도 목표를 27% 초과한 254개사에 스마트공장 전환을 지원했다. 하인성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은 “스마트공장 고도화 비중이 35%로 경북 주력산업의 스마트공장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북 구미의 컬러강판 생산기업인 아주스틸(대표 이학연)은 2019년 설비라인의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는 예지정비(보전) 시스템을 도입하고 딥러닝 비전시스템과 사물인터넷(IoT) 모니터링 등 지능형 통합정보시스템(ERP)을 구축했다. 경북형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이후 불량률이 8.5% 감소하고 생산성은 6.8% 높아졌다. 2019년 2515억원이던 회사 매출은 지난해 3200억원으로 높아졌다.
영천의 자동차부품 중견기업인 화신(대표 정서진)은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활용해 자체 개발한 설계관리 플랫폼으로 해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신규 주문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제품 설계와 개발 일정이 6일 단축되고 검사 불량률은 무려 85%나 떨어졌다.
경북테크노파크는 사업비 214억원이 투입되는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 외에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제조혁신 사업을 추진해 전국 테크노파크 가운데 가장 많은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도기업과 납품 관계에 있는 협력사들을 함께 스마트시스템으로 연결시키는 디지털클러스터(일반형) 사업, 화학물질 관련 기업에 특화된 솔루션을 보급하는 업종별 특화사업, 스마트공장 가운데 최고 고도화 단계인 K스마트등대공장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하 원장은 “성공적인 스마트공장 구축의 모범답안은 기업마다 다르기 때문에 기업과 산업에 특화된 제조혁신이 가능하도록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산=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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