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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됐던 대면 국제행사 속속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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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으로 1년 넘게 전면 중단된 대면 국제행사가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백신여권 도입으로 국가 간 이동제한의 빗장이 일부 풀리면서다. 그동안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됐던 국제행사가 하나둘 대면행사로 복귀하고 있다. 국제행사 유치를 위한 국가·도시 간 경쟁도 재점화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에 앞서 ‘위드(with) 코로나’ 시대의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입국제한 완화 기대…대면행사 재개
오는 10월 27일부터 나흘간 제5차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ICLC)를 여는 인천 연수구는 최근 대면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행사가 열리는 10월 말께 백신 접종자에 한해 입국 규제가 완화되면 해외에서 행사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서다. 연수구는 당초 입국제한 조치로 64개국 700여 명에 달하는 해외 참가자들의 방문이 어렵다고 보고 온라인 행사를 준비해왔다.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 각국 정부 및 도시 대표단이 직접 참여하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1년 반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첫 대면 국제행사가 된다. 김현식 연수구 유네스코 국제회의추진단 팀장은 “백신 접종이 늘어 불과 몇 주 사이에 상황이 달라졌다”며 “국내외 방역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면행사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본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 5월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가스총회도 대면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주최 측은 한때 온라인 행사 전환을 검토했으나 각국 기관과 기업에서 참가 의향을 밝혀와 원래 계획대로 대면행사를 열기로 했다. 사무국은 총회 기간 5000여 명의 해외 참가자가 묵을 숙소로 대구와 경북 경주 시내 호텔 예약을 최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태 대구컨벤션뷰로 사무국장은 “의무격리 면제 대상이 해외 백신 접종자로 확대되면 대면 국제행사 복귀가 더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제회의·포상관광단 속속 ‘한국행’
방역 모범국가 이미지에다 최근 국내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국제회의, 포상관광단의 한국행도 늘고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최근 20건에 가까운 국제행사를 새로 유치했다. 한때 코로나 재확산으로 가라앉았던 분위기가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 다시 살아나면서 가깝게는 내년, 멀게는 2026년 열리는 500~2000명 규모의 국제회의, 학술대회까지 유치했다. 강동한 경기관광공사 해외마이스사업팀 팀장은 “주로 참가 대상이 제한적인 공공 성격의 전문 행사로, 방역과 동선 관리가 용이한 컨벤션센터를 선호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방한 포상관광단의 입국도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달 10일에는 파노라마제이티비, 골든라마, 안타바야 등 인도네시아 대형 여행사 관계자들이 현장 답사를 위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들 여행사는 400~500명 규모 포상관광단의 내년 한국 방문을 최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3일에는 터퍼웨어, 엠지아이 등 인도네시아 3개 기업 대표가 내년 기업행사를 한국에서 열기 위해 방한한다.

권종술 한국관광공사 마이스실장은 “방역 모범국가 이미지에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집단면역 형성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안전하게 대면행사를 준비하고 열 수 있는 ‘위드 코로나’ 행사 개최지로 한국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대면행사를 재개하는 이유는 마이스 참가자는 일반 관광객에 비해 방역을 위한 관리와 통제가 쉽기 때문이다. 이봉순 한국PCO협회 회장은 “마이스 참가자는 방문 기간 동선이 정해져 있는 데다 식성, 종교 등 세세한 개인정보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어 일반 관광객이 대상인 트래블버블보다 더 정밀한 ‘마이크로 트래블버블’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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