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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망 구축업체 '오파스넷' 10년간 10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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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작년부터 추진 중인 ‘응급 안전 안심 서비스’는 독거노인 가구를 위한 복지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설치해 호흡과 심박수, 움직임을 원격으로 관측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국 50만 독거노인 가구를 대상으로 2025년까지 매년 600억원씩 투입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지난 4월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구축할 사업의 입찰을 실시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오파스넷은 당시 쟁쟁한 대기업 컨소시엄을 따돌리고 이 사업을 따냈다. 장수현 오파스넷 대표는 “자체 개발한 게이트웨이 장비로 다양한 생체 데이터를 무선으로 수신하고 즉각 분석할 수 있다”며 “정부가 요구한 기술 수준을 충족한 통신장비는 오파스넷의 게이트웨이와 센서가 유일하다”고 했다.

오파스넷은 통신망 구축 전문 벤처기업이다. 서로 다른 종류의 통신망끼리 교류가 가능하게 하는 게이트웨이 장비 등을 설계해 협력사와 함께 생산한다. 10Gbps(초당 기가비트) 이상 고속 라우터 등도 설치한다. 작년 매출 1119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벤처 1000억원 기업’의 반열에 들기도 했다.

오파스넷이 자체 개발한 게이트웨이는 다양한 IoT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지그비 등 무선통신기술이 적용됐다.

2004년 설립된 오파스넷은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에 특화된 회사다. 고객사는 국내 대·중견기업 300곳에 이른다. 최대 4000명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업무를 볼 수 있는 두산그룹 사옥 사내망을 포함해 삼성생명 데이터센터 개발망, 아모레퍼시픽 사옥 사내망 등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SK텔레콤과 협업해 서울과 강원, 호남 지역 5세대(5G) 통신망 기지국 설치를 담당했다.

2009년 88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10년 새 10배 이상 커졌다. 장 대표는 오파스넷이 급성장한 비결로 전문 기술 인력과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되는 영업 조직을 꼽았다. 오파스넷에서 근무하는 시니어급 인력은 10년 이상 네트워크 구축 업무를 담당했다. 장 대표는 “기업의 사내망은 한 번에 이뤄지는 경우가 없고 오랜 시간 누적해 발전한 결과물”이라며 “통신 장애가 생겼을 때 최소한 이전 10년 동안의 네트워크 구성 과정을 알고 있어야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했다.

장 대표는 전문 인력에 대한 처우를 높이기 위해 사내독립기업 제도를 적극 활용했다. 부사장급 임원이 책임지는 사내독립기업은 개별 인력 채용과 연봉 협상 등에 사실상 전권을 가진다. 사내독립기업이 수주한 사업에서 나오는 영업이익 중 최대 50%는 인센티브로 활용해 각 소속 직원에게 돌아간다.

오파스넷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살려 제조업 분야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신사업 분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장 대표는 “5G 통신을 활용하면 훨씬 큰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며 “국내 주요 대기업과 협업해 제조 현장에 IoT 센서 등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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