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신동엽과 시우민이 추천한 주식(酒食)들이 주문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두 사람은 로맨틱한 결혼기념일을 만들어줄 호텔에서의 스테이크&와인, 서장훈이 극찬한 ‘곱창 떢볶이’로 나란히 주식(酒食)의 승자로 등극, 다른 MC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신과 함께'에서는 기존에 보지 못한 특별한 코너 '당신이 못 봤던 이야기 Y'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재주꾼' 이용진이 진행하는 해당 코너는 지난 9회 동안 촬영하면서 편집된 재미있는 미방송분을 공개하며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지난 11일 금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 채널S ‘신과 함께’(SM C&C STUDIO 제작/ 진선미 연출) 9회에서는 양반집 느낌의 한옥에서 웰컴 주(酒)인 조선 3대 명주 '이강주'를 마시며 '신의 주문'을 받고 술과 음식을 추천하는 5MC(신동엽, 성시경, 이용진, 박선영, 시우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첫 번째 ‘신의 주문’은 20년 전 갓 스무 살에 결혼한 40대 주부의 사연으로, 주문자는 결혼 20주년 기념일에 어울리는 주식(酒食)을 요청했다. '딸바보'인 신동엽은 주문자의 친정아버지 역할을 맡아 사연을 읽던 중 감정을 이입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아나운서 출신인 박선영을 보며 문득 떠오른 듯 아나운서 아버지의 훌륭한 표준어 발음이 살아있는 연기까지 펼쳐 MC들을 배꼽 잡게 했다.
40대 미혼자인 성시경은 자신보다 어린데도 자녀를 다 키운 주문자의 여유로운 삶을 부러워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친구가 결혼하면 기분이 이상해. 애가 생기면 기분이 이상해. 애가 기어 다니면 또 이상해. 애가 서고 말까지 하고, 대화가 되면 기분이 이상해”라면서 술과 결혼한 솔로남의 외로움을 토로해 짠내를 유발했다.
5MC는 '혼술'과 막걸리를 즐기는 주문자의 일상과 육류와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주문자 남편의 취향을 고려해 '위스키와 과일 안주, 매운 과자', '고량주와 훠궈', '고급 막걸리와 한우', '샴페인과 딸기&생크림', '호텔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와 와인'을 주식(酒食) 종목으로 추천했다.
주문자는 시우민의 '호텔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와 와인', 성시경의 '고급 막걸리와 한우'를 1차로 선택했고, “막걸리를 들고 호텔로 가면 좋겠다”라고 아쉬워하면서 시우민의 주식(酒食)을 최종 선택했다. 이용진은 주식(酒食)의 단어를 조합해 '호텔스컴와인'이라는 이름을 지었고, 신동엽은 이용진의 작명 실력에 “천재다 천재”라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두 번째 ‘신의 주문'은 '떡생떡사(떡볶이에 살고 떡볶이에 죽는)' 11년 지기 소울메이트의 사연으로, 주문자는 외무고시 공부를 앞둔 소울메이트와 인생의 마지막 휴가처럼 즐길 주식(酒食)을 주문했다.
시우민은 “연습생 생활 3년 반 동안 매주 일요일 시험을 봤다. 그때가 제일 고달팠다”고 해 공감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친구 따라 SM엔터테인먼트 오디션을 봤다가 친구는 떨어지고 혼자만 합격한 사연을 공개했다. 시우민은 “애초에 가수 할 생각이 없었다”며 “경호원이 되고 싶어서 체대 입시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했고, 성시경은 “미남 경호원이 생길 뻔했는데”라며 아쉬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언론 고시를 패스한 박선영은 “저는 (공부) 선언은 못 하고 그냥 '이력서 쓰고 있어' 하고서 연습했다. 안 될 확률이 더 높으니까”라고 회상했다. 이에 SBS 공채 개그맨 출신인 이용진은 “개그맨도 (아나운서와) 똑같다”라고 공감하면서도 “우리는 '이번엔 무조건 붙는다. 봐라'하고 다 떠벌렸다. 왜냐면 연습을 같이 하니까”라고 아나운서 지망생과 다른 개그맨 지망생들의 분위기를 비교해 폭소를 안겼다.
떡볶이가 '소울푸드'라는 주문자의 사연에 5MC도 소울푸드를 공유했다. 막내 시우민은 “저의 소울푸드는 아버지표 장어구이”라고 밝혔고, 신동엽은 “부티 난다”며 놀라워했다. 시우민은 이날 소울푸드 외에도 매년 결혼기념일에 자녀들 없이 둘만의 여행을 다닌다는 부모님의 이야기를 하며 화목한 가족애를 자랑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소맥과 샤부샤부', '소맥과 매운 야채 곱창볶음', '소맥과 곱떡(곱창 떡볶이)', '소맥과 순대 철판볶음', '소맥과 매운 돼지고기 등뼈찜' 등이 주식(酒食) 종목으로 추천된 가운데, 주문자는 이용진의 '샤부샤부'와 신동엽의 '곱떡'을 1차로 선택했다. 신동엽은 서장훈이 곱떡을 추천했다면서 자신의 주식(酒食)을 어필했고, 주문자는 이에 마음이 움직였다. 이용진은 '신동엽기 곱창 떡볶이'라는 안성맞춤 주식(酒食)명을 지었다.
또한 일제강점기 때 많이 사라진 우리 전통주 이야기부터 약주의 유래 등 술과 관련된 인문학 토크도 펼쳐졌다. 이 밖에도 이용진이 진행한 '당신이 못 봤던 이야기 Y' 코너에선 이용진과 시우민의 혼술 에피소드, 와인을 몰랐던 신동엽이 와인을 좋아하게 된 계기, 성시경이 가수 꿈을 꾸게 된 점집 아주머니 에피소드, 박선영의 어려웠던 술자리 이야기 등이 공개되며 풍부한 재미를 안겼다.
'채널S'는 SK B tv에서는 1번, KT Olleh TV에서는 173번, LG U+TV에서는 62번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이밖에 B tv 케이블 66번, LG헬로비전 133번, 딜라이브 74번, HCN 210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또한 국내 대표 OTT 'wavve(웨이브)'를 통해서는 ‘신과 함께’의 방송 VOD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들이 공개된다.
한편, 신과 함께’를 제작하는 SM C&C STUDIO는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에서 다양한 OTT(Over The Top, 온라인 미디어 콘텐츠)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틴즈(십대+Z세대 합성어)를 사로잡는 활약으로 관련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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