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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쟁같은 정치' 선전포고?…임재범 노래 인용한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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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비춰질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것입니다.

-이준석 당대표 수락연설 중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전쟁과도 같았던 경선 과정을 통해 전당대회 당기를 힘차게 휘둘렀다.

36세의 나이로 헌정사상 최초의 30대 원내 교섭단체 대표가 된 이 대표는 11일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가수 임재범의 노래 '너를 위해' 가사를 인용했다.

그는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칠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목은 임재범 ‘너를 위해'의 가사 일부인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 그건 아마도 전쟁 같은 사랑”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전쟁 같은 사랑'이라는 가사 때문에 '너를 위해'보다 '전쟁 같은 사랑'으로 제목을 잘못 알고 있는 이들이 많다.

'너를 위해' 가사는 “난 위험하니까 사랑하니까 너에게서 떠나 줄 거야”로 마무리되지만 이 대표는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것"이라고 대선 승리를 장담했다.

이 대표는 합산 지지율 42%를 차지해 나경원(31%), 주호영(14%), 조경태(6%), 홍문표(5%)를 따돌리며 당선됐다.



당원 투표에서는 나 후보가 7만9151표(선거인단 6만1077표, 여론조사 28.27%)로 합계 37.14%를 기록, 이 후보에 앞섰으나 일반인 여론조사에서 크게 뒤져 고배를 마셨다.

이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겪었던 나 후보와의 신경전을 의식한 듯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저에 대한 무수한 흑색선전과 원색적인 비난, 가짜뉴스가 난무했다"면서도 "저는 누구에게도 그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고, 누구도 저에게 개인적으로 미안함을 표시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도 불이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전긍긍할 필요도 없다"면서 "부정 선거론을 믿었던 사람에게도, 터무니없는 이준석의 화교 설을 믿었던 사람에게도, 인사는 공정할 것이고, 모든 사람은 우리의 새로운 역사에 초대될 것이다. 내일을 준비하는 국민의힘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빼놓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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