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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왕족이야, 자리 양보해"…버스서 난동 부린 60대 女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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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만주의 왕족이라고 주장한 60대 여성이 버스에서 자리 양보를 요구하다가 구금됐다.

10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63세의 중년 여성은 버스에 오르자마자 "내게 자리를 양보하라"며 소리를 쳤다.

자신의 요구와는 달리 아무도 양보하지 않자 앉아있던 젊은 여성 승객에게 '거지'라고 부르며 폭언했다. 해당 영상은 웨이보에서 4억 회 이상 조회돼 공분을 자아냈다.

이 여성은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승객들에게 "북경 밖에서 온 더러운 사람들", "음식을 구걸하기 위해 왔느냐" 라고 말했다.

이어 "더러운 사람들"이라며 "노약자를 위해 자리를 제공하지도 못하고 문명화가 덜 됐다"고 망언을 쏟아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여성은 모자를 벗고 자신의 이마 주름을 보이며 만주 왕족의 후손이라고 주장했다.

영상을 본 현지 네티즌들은 "베이징 사람들에게 수치심을 줬다", "온 나라가 '베이징 본토 사람들은 다 이러나'라고 생각할 것"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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