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10대 여학생을 감금한 뒤 100여 차례 성매매를 시켜 돈을 갈취한 20대 3명이 붙잡혔다.
10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폭행, 성매매 강요 알선, 카메라 이용 촬영 등 혐의로 김 모 씨 등 3명을 구속했다.
아울러 성매매 알선 방조 등 혐의로 임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평택의 한 오피스텔에 10대 A 양을 감금한 뒤 채팅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성매수 남성을 찾아 성매매를 강요하고 대금 수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가출 청소년들이 함께 생활하는 이른바 '가출팸' 일원으로 함께 생활했던 이들은 지난해 6월 가출한 A 양을 받아들인 뒤 지속해서 성매매할 것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많으면 하루 10건까지 성매매를 하게 했고, A 양이 성매매 대금을 제대로 받아오지 못했다는 이유로 옷을 벗긴 뒤 알몸을 카메라로 촬영하고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양은 지난 2월 가출팸 숙소에서 가까스로 탈출해 피해 사실을 가족에게 알렸다. 이에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오피스텔을 급습해 김 씨 등을 차례로 검거했다.
한편, 경찰은 성매매 알선을 도운 일당 2명을 추가 확인해 수사 중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