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에 호텔·콘도와 체육·문화시설을 갖춘 대규모 관광단지가 조성된다. 충청남도는 리조트 개발·운영 기업인 새서울그룹과 충남 서남부권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 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발표했다.
새서울그룹은 서천군 종천면 일원 380만㎡에 3000억원을 들여 2026년까지 사계절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한다. 충남 관광지 27곳 중 태안 안면도(524만7292㎡)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 관광단지에는 호텔과 콘도미니엄 등 숙박시설, 27홀 골프장, 박물관과 미술관 등 문화시설, 상가 등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충남 서남부권에 관광단지가 들어서면 서해안권의 새로운 관광 거점이 조성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서천에는 동백정,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다양한 관광시설이 있고, 해마다 한산모시문화제와 동백꽃주꾸미 축제가 열리지만 대형 리조트, 호텔 등 숙박시설이 부족해 관광객이 불편을 겪어왔다. 새서울그룹은 관광단지 개발로 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3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회사는 강원 양양국제공항 인근의 설해원 관광단지와 경북 울진에 20만㎡ 규모 덕구온천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은 1000여 명, 연매출은 1조원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충남 관광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2019년 개통한 원산안면대교, 올 연말 개통 예정인 보령해저터널과 함께 충남 서해안의 관광지도를 새롭게 그리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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