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아이(본명 김한빈)가 마약 논란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되는 중에 새 앨범을 발표한 것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비아이가 이사로 있는 아이오케이 측은 지난 8일 공식 홈페이지에 비아이 기소 소식이 알려진 후 "기소 내용은 2019년부터 지속된 혐의인 마약류 구매에 관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아이는 지난 2020년 법률적 절차에 따라 혐의에 대해 총 아홉 차례의 고강도 조사와 약물 반응검사를 마친 상황이며, 최종 판결에 관한 내용을 계속 대기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비아이의 활동에 대해 "사건 이후 당사와 지속적으로 향후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왔다"며 "복귀나 자숙의 모습을 위한 행위가 아닌 아티스트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영향력이 조금이라도 사회에 보탬이 되는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했다. 그러한 마음으로 '깊은 밤의 위로' 기부앨범을 발매했고, 음악이 생각보다 더 사회에 큰 움직임과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의 불편한 이슈 속 최근 신보를 발매하게 되어, 지금의 상황을 보여드린 부분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비아이에 대해 "혐의에 대해 종결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며 "당사는 그 시점이 언제이든 과거를 반성하고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진정성 있는 사죄의 마음과 태도를 지닌 채 성숙하고 올바른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아티스트와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원지애 부장검사)는 지난달 28일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보복협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양 전 대표는 2016년 8월 이 사건의 공익제보자인 A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하자 A 씨를 회유·협박해 비아이에 대한 수사를 막은 혐의를 받는다.
양 전 대표와 함께 비아이도 비아이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비아이는 2016년 4~5월 지인인 A 씨를 통해 대마초와 마약의 일종인 LSD를 사들인 뒤 일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논란이 처음 불거진 후 비아이는 LSD 투약 혐의를 부인했지만, 그룹 아이콘을 탈퇴하고,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도 해지했다.
비아이는 이후 아이오케이 이사로 선임됐고, 산하 레이블을 설립했다. 임원이자 아티스트로 활동을 시작한 것. 또 에픽하이 앨범 피처링, 싱글앨범 발매에 이어 지난 1일 정규 앨범 '워터폴'까지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비아이가 자신과 관련된 수사가 마무리도 되기 전에 다른 뮤지션의 앨범에 참여하고, 자신의 신보를 발표한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앨범 수익을 사회 취약계층에 기부하겠다며 이미지 쇄신에 나섰지만 여전히 반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비아이 관련 첫 공판은 오는 7월 9일 진행된다.
다음은 아이오케이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아이오케이입니다.
당사 소속 아티스트 비아이의 기소에 대해서 관련 입장을 전합니다.
당사 아티스트에 대한 기소 내용은 2019년부터 지속된 혐의인 마약류 구매에 관한 내용입니다.
비아이는 지난 2020년 법률적 절차에 따라 혐의에 대해 총 아홉 차례의 고강도 조사와 약물 반응검사를 마친 상황이며, 최종 판결에 관한 내용을 계속 대기 중인 상황이었습니다.
비아이는 사건 이후 당사와 지속적으로 향후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왔습니다.
당사와 아티스트는 지난 잘못을 인정하고 이미 일어난 일들을 되돌릴 수 없지만 앞으로 남은 인생에 있어 좀 더 올바른 사회인으로, 또 세상에 보탬이 되는 방향에 대해 고민하였습니다.
그저 복귀나 자숙의 모습을 위한 행위가 아닌 아티스트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영향력이 조금이라도 사회에 보탬이 되는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깊은 밤의 위로> 기부앨범을 발매했고, 음악이 생각보다 더 사회에 큰 움직임과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같은 마음으로 좀 더 음악적으로, 지금까지 준비해왔던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최근 신보까지 발매하게 된 상황이었습니다. 아티스트의 불편한 이슈 속 최근 신보를 발매하게 되어, 지금의 상황을 보여드린 부분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더불어 저희의 조금은 성급할 수도 있는 행보에 대해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정말 죄송합니다.
현재 아티스트는 혐의에 대해 종결 시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사는 그 시점이 언제이든 과거를 반성하고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진정성 있는 사죄의 마음과 태도를 지닌 채 성숙하고 올바른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아티스트와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오케이 드림.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