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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 친구' 고소에 유튜버·누리꾼 '반성 메일' 쇄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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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모(22)씨 사건과 관련 당시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 휴대전화에서 혈흔 반응이 검출되지 않았다.

사건이 '사고사'로 종결될 가능성에 커지자 7일 A씨 측은 온라인상에서 음모론을 제기했던 유튜버와 누리꾼들에 대한 법적 조치에 나섰다.

다만 A씨 측은 선처를 바라거나 고소당하지 않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해당 게시물/댓글을 삭제한 뒤, 삭제 전후 사진과 함께 선처를 희망한다는 의사와 연락처를 이메일로 알려달라고 공지했다.

이후 A씨 측에는 선처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500건 넘게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버들도 관련 영상을 줄줄이 삭제하고 있다.

A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는 지난 1일 자신이 SBS 관계자와 친형제여서 '그알'에서 A씨 측에게 우호적인 내용을 방송했다는 주장을 한 유튜버를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또 원앤파트너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친구 A 및 그 가족과 주변인들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 개인정보 공개, 명예훼손, 모욕, 협박 등 일체의 위법행위와 관련된 제보 접수를 시작했다.

A씨 측은 법적대응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심지어 A씨의 극단적 선택을 유도하자는 댓글까지 올라온다"며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씨 측이 공개한 게시물에는 "더 이상 타살 정황이 나오긴 어려울 테니 마지막 남은 방법으로는 저희가 힘을 합쳐 압박하여 목숨을 끊게 만들자"는 내용이 담겼다.

A씨 측은 유튜브를 통해 추측성 의혹을 무분별하게 제기한 전직 기자 김웅씨와 유튜브 신의한수, 종이의TV에 대한 고소장도 이날 접수할 예정이다.

최근 경찰은 A씨에게 범죄혐의점이 없다는 결론을 냈지만 온라인상에서 A씨에 대한 공격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앞서 언론인터뷰에서 "살인이든 과실치사든 고인의 죽음에 A씨가 어떤 식으로든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지어놓았다"며 "이에 맞지 않는 객관적 증거가 나오면 더 이상 설명이 되지 않고 그 결론을 수정해야 하지만 '증거가 조작됐네'라고 여기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A씨 측은 "A군과 A군의 가족도 감히 말씀드리자면 큰 비극 안에 같은 피해자"라며 "A군과 A군 가족들에게 쏟아지는 악플과 비난들이, 입에 담을 수 없는 저주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또 하나의 비극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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