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밤 시청자들을 향수와 공감, 그리고 힐링 웃음으로 초대했던 ‘컴백홈’이 10회를 끝으로 시즌을 종료했다.
지난 5일(토) 방송된 KBS2 ‘컴백홈’ 최종화에서는 유재석-이용진-이영지와 함께 ‘연예계 절친’ 거미와 김신영이 출연해, 거미가 2008년에 거주했던 상수동 자취집에 돌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컴백홈’ 사상 최초로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 청춘을 만나 서로 경험담을 공유하며 쉴 틈 없이 웃음꽃을 피웠다. 또한 ‘청춘 커플’을 대신해 싱어송라이터로서 꿈을 키워가는 ‘청춘 10호’가 컴백홈테리어를 선물 받으며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컴백홈’ 10회는 전국 시청률 3.1%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 코리아 전국, 1부 기준)
스타의 낯선 서울살이 첫걸음을 시작한 첫 보금자리로 돌아가 그곳에 현재 진행형으로 살고 있는 청춘들을 만나 응원을 전하는 리얼리티 예능 ‘컴백홈’은 명랑하고 따뜻한 웃음을 지향하며 심야 예능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고정 시청층을 형성했다. 또한 회차를 거듭할수록 재미를 더해가는 ‘컴백홈’에 스며든다며 ‘홈며든다’는 평을 얻기도 했다. 이에 주말 안방에 홈며들며 힐링 웃음을 선사했던 ‘컴백홈’이 남긴 의미 있는 발자취를 돌아본다.
# ‘컴백홈’이 만난 15명의 청춘! 요즘 청춘들이 선사한 에너지와 감동!
‘컴백홈’은 각자의 방식으로 도시의 삶을 살아가는 요즘 청춘들과 만나 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삶을 대하는 태도 등을 조명했다. 옥탑에서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것이 소소한 행복이라는 ‘청춘 1호’(마마무 편)를 시작으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작품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힌 미대생 ‘청춘 5호’(차청화-심진화 편)와 대학 친구 세 명이 한 집에 거주하며 사업까지 함께하고 있는 유쾌발랄 ‘동교동 청춘즈’(유민상-김민경 편), 예대생다운 재치와 건강한 에너지를 발산한 무대미술 전공생 ‘청춘 9호’(박진주-이초희 편)에 이르기까지 총 15명의 청춘들이 보여준 15개의 꿈과 희망이 시청자들에게 긍정 에너지와 감동을 선사했다.
# ‘집’이라는 공간을 통한 ‘사람’과 ‘사람’의 연결 → 신선한 시도
‘컴백홈’은 집이라는 공간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재산 혹은 물리적 공간으로서의 집이 아니라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과, 그들의 인생에 관심을 기울인 것. 특히 ‘컴백홈’은 매회 ‘이 집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질문하며 각자의 보금자리를 돌아보는 계기를 선사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집을 매개체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 점도 신선한 시도였다. 일면식이 없는 게스트와 청춘 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공간을 공유했다는 공통분모가 서로의 거리감을 급속도로 허물었고, 이는 친밀한 대화로 이어져 그 속에서 편안한 웃음과 따뜻한 케미가 움텄다. 또한 게스트가 보낸 과거와 청춘이 보내고 있는 현재를 따로, 또 같이 조명하며 한층 풍성한 이야기들을 담아낼 수 있었다.
# 우리가 사랑한 스타들의 초심! (feat. 사람 유재석)
스타들의 초심과 추억이 깃든 곳을 함께 여행했다는 것 역시 흥미로운 지점이었다. 그동안 ‘컴백홈’에 게스트로 출연한 스타는 마마무 화사와 휘인, 김종민, 문세윤, 송가인, 신승태, 오유진, 비, 선미, 차청화, 심진화, 유민상, 김민경, 쌈디, 그레이, 하이라이트 두준과 동운, 제국의 아이들 광희, 박진주, 이초희, 거미, 김신영으로 총 22명. 추억 여행을 떠난 이들은 연예인 이전의 한 개인으로 돌아가 진한 사람 냄새를 풍기며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웃음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MC 유재석 역시 진행자의 역할에서 한 발 나아가 추억 여행의 한 일원으로 동참해 철없던 학창시절부터 긴 터널 같던 무명시절, 직업에 대한 고민, 아내 나경은과의 러브스토리에 이르기까지 ‘사람 유재석’의 모습을 여과없이 드러내 신선한 재미를 안기기도 했다.
# 유재석-이용진-이영지, 예능으로 맺어진 또 하나의 가족! 新유라인의 가족 케미!
‘컴백홈’은 유재석-이용진-이영지라는, 타 예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한 MC 조합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X-세대 유재석, Y-세대 이용진 그리고 Z-세대 이영지로 이루어진 소위 신 유라인은 추억 여행의 적재적소에서 빛을 발했다. 또한 국민MC 유재석을 쥐락펴락하는 이용진-이영지의 짓궂은 티키타카는 믿고 누르는 웃음 버튼이었다. 나아가 갈수록 가족처럼 끈끈해 지는 3MC의 모습도 관심을 모았다. 이용진은 마치 허세 넘치는 둘째 같은 모습으로 재간둥이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이영지는 유재석의 하나뿐인 ‘예능 딸’로 인증을 받으며 유재석과 부녀케미를 발산, 시즌 내내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한편 자신만의 방식으로 희망을 찾아가는 이 시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컴백홈’은 지난 5일(토) 10회를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