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비하로 수차례 논란이 됐던 일본 화장품 기업 DHC가 거래처에만 고개를 숙여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4일(현지 시각)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대 유통업체인 이온은 2일 자 서면 발표문을 통해 "DHC가 부적절한 글이 게재된 점을 인정하고 해당 발언을 철회한다고 했다"며 "앞으로 유사한 행위를 반복하지 않기로 전해왔다"고 보도했다.
이온은 앞서 DHC에 "요시다 요시아키(吉田嘉明) 회장의 발언은 이온의 인권 기본방침과 맞지 않다"고 경고하며 홈페이지에 인종차별 글이 올라와 있는 것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공식 문서를 보낸 바 있다.
해당 글에서 요시다는 "산토리가 기용하는 모델은 거의 모두 한국계 일본인"이라고 주장하며 "그래서 인터넷에서 존토리(조선인을 비하하는 '존'(チョン)과 산토리의 '토리'의 합성어)라는 야유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공영방송인 NHK가 취재에 나서자 요시다는 "NHK는 일본의 조선화 원흉"이라거나 "NHK는 간부와 아나운서 대부분이 한국계다. 튀어나온 턱과 평평한 뒤통수로 한국계임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등의 인종 차별성 발언을 이어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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