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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쇼핑, 호텔 놀이…'플렉스' 도와줄 카드 어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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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이 쇼핑과 호텔 등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카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한동안 억눌려 있던 소비심리가 폭발하는 ‘보복소비’ 현상이 지속되는 데 따른 프로모션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카드 플레이트에 입혀 고객들의 소유 욕구를 자극하는 ‘장외전’도 뜨겁다.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플렉스(flex: 과시소비)’로 날려 버리려는 사람들을 위해 카드사의 주요 프리미엄 카드 혜택을 짚어봤다.
○현대, 3년 만에 프리미엄 카드 출시
현대카드는 지난달 프리미엄 쇼핑족을 겨냥해 ‘더핑크’를 출시했다. 2018년 ‘더그린’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프리미엄 카드다. 전국 모든 백화점과 주요 프리미엄 아울렛, 쓱닷컴·롯데온·현대몰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더핑크 결제 시 결제금액의 5%를 M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전국 160여 곳의 고급 레스토랑 등으로 구성된 현대카드 ‘클럽 고메’ 가맹점에서도 5% 엠포인트 적립 혜택이 제공된다.

더핑크 전용 M포인트는 연간 50만 포인트까지 더핑크 바우처와 교환할 수 있다. 더핑크 바우처는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으로 교환하거나 롯데면세점과 특급호텔, 해외직구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더블랙’ ‘더퍼플’ 등 기존 프리미엄 카드가 고객의 경제적·사회적 지위에 따라 상품이 설계됐다면 더핑크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기준으로 혜택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더핑크의 연회비는 15만원이며 온라인을 통해서만 발급이 가능하다.

롯데카드의 ‘롯데백화점 플렉스카드’는 명품족을 겨냥했다. 할인이 없는 명품 브랜드까지도 포인트 적립 혜택을 주는 게 특징이다. 롯데백화점 및 롯데아울렛 내 250여 개 해외명품·컨템퍼러리 매장에서 결제금액의 7%를 L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전월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일 경우 5만 포인트까지, 100만원 이상일 경우 10만 포인트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롯데카드가 지난달부터 한정 판매(1906장) 중인 ‘플렉스카드 몽블랑 에디션’으로 롯데백화점 및 롯데아울렛 내 몽블랑 매장에서 결제하면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두 카드의 연회비는 모두 10만원이다. ‘로카(LOCA) 100’의 경우 어쩌다 한 번씩 플렉스를 하고 싶어하는 고객을 위한 상품이라는 게 롯데카드의 설명이다. 100만원 이상 결제 건에 대해 최대 6만원을 할인해주는 ‘플렉스 바우처’ 혜택이 담겨 쇼핑 및 여행 등 매년 1~2회 발생할 수 있는 대량 지출의 부담을 덜 수 있어서다.

이 외에도 우리카드 ‘그랑블루 퍼스트’는 백화점과 면세점 등 이용 시 최대 2%를 적립해주며 전월 이용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골프연습장과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삼성카드가 신세계백화점 VIP 회원을 위해 내놓은 ‘신세계 더 에스 프레스티지’는 전월 이용실적 등에 상관없이 전국 신세계백화점에서 1.2%의 결제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고급 디자인 경쟁까지
코로나19 종식 이후 해외 고급 호텔에서의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신한카드는 이 같은 프리미엄 여행족을 겨냥해 글로벌 호텔그룹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메리어트 본보이 더 베스트 신한카드’를 내놨다. 메리어트와 웨스틴, 쉐라톤 등 세계 7600여 개 호텔에서의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다.

메리어트 계열 호텔에서 연간 25박 이상 숙박해야 받을 수 있는 ‘메리어트 본보이 골드 엘리트 등급’을 카드 가입만으로 부여받을 수 있다. 연회비가 26만원으로 다소 높긴 하지만 혜택을 감안할 때 ‘훨씬 남는 장사’라는 입소문이 퍼져 신한카드의 역대 프리미엄 카드 중 최고의 초반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다.

고급스럽고 개성 있는 디자인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고대 백인군 대장 얼굴이 새겨진 ‘센츄리온’ 디자인을 적용한 삼성카드의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골드’가 대표적이다. 삼성카드는 최근 로즈골드 색상의 한정판 상품도 내놨다. 이 카드는 △항공·면세점·백화점·골프 등 업종 할인 △해비치 컨트리클럽 제주 1회 이용권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 1회 숙박권 등 세 가지 옵션 중 한 가지를 받을 수 있는 기프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회비는 30만원이다.

럭셔리 프로모션을 펼치는 카드사들도 있다. KB국민카드는 요트 대여 플랫폼 ‘타욧’과 손잡고 오는 7월까지 요트 투어 할인 이벤트를 연다. 플래티넘 등급 이상 개인 신용카드 보유 회원 등이 대상이다. 탑승 장소와 요트 유형 등에 따라 요트 대여료를 최대 6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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