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일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을 안착시키는 과정에서 검사들이 스스로 개혁의 주체라는 자긍심을 갖도록, 후배들을 잘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김오수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 후에 이루어진 환담에서 “검찰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정한 검찰로 거듭나는 데 큰 역할을 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총장은 검찰과 법무부에서 중요한 직책들을 두루 경험했고, 내외의 신망도 두터운 만큼 검찰총장으로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검찰이 바로 서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발전해 나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김 총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임명되어 기쁘기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검찰의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나왔으므로 국민을 위해 써야 한다는 생각으로 ‘국민중심의 검찰’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검사들의 근무지 관련 의견도 나눴다. 문 대통령은 “김 총장의 아들은 강원도 화천에서, 딸은 전남 장흥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23번 임지를 옮겼다”며 “최근 검찰 인사가 개선돼 언제 어느 곳에서 근무하게 될지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더욱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임명장 수여식에서 문 대통령연 김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배우자에게 꽃다발 전달했다. 꽃다발은 정의를 의미하는 락스퍼, 국민의 인권보호 및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 달라는 말채나무와 알스트로메리아, 신뢰를 의미하는 아스타로 구성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