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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월 수출 호조 소식에 상승 마감…‘수주 행진’ 조선株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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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출액이 32년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코스피가 1일 상승 마감했다.

전일부터 잇따라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는 조선업종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95포인트(0.56%) 오른 3221.87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지만, 5월 국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45.6% 증가한 50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반영되면서 강세로 방향을 잡았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988년 8월의 52.6% 이후 최대치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4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5월은 3~4월에 비해 조업일이 3일이나 적었음에도 일평균 수출액이 24억달러를 넘어서며 2018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월간 수출이 500억달러를 상회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기저요인을 훌쩍 뛰어 넘는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 증시가 시작된 뒤 3233.17까지 오르기도 했던 코스피의 상승세가 둔화돼 장중 3215선이 깨지기도 했다.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망보다 높은 52.0으로 나오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영향으로 보인다.

왕쩌 차이신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기업들이 재고 비축에 나서면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고, 이는 경제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공급망도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매매주체 별로는 기관이 653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140억원 어치와 365억원 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275억원 매도 우위였다.

주요 업종은 대체로 상승했다. 섬유·의복, 통신업, 유통업, 증권,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등은 오른 반면, 의약품, 운수창고, 의료정밀, 은행, 건설업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와 삼성물산이 3.25%씩 올랐다. 이외에도 NAVER,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의 오름폭이 컸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 포스코(POSCO), 셀트리온, LG전자는 내렸다.

특히 전일부터 잇따라 한국 조선소들의 선박 수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우조선해양(9.94%), 삼성중공업(5.29%), 한국조선해양(4.65%) 등 조선주가 급등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5290억원에, 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들이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4척을 8876억원에 각각 수주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81포인트(0.29%) 오른 984.59로 거래를 마쳤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982억원 어치 주식을 산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14억원 어치와 169억원 어치를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 펄어비스,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이 하락했지만, 나머지 종목은 모두 상승했다. 특히 에이치엘비가 4%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원(0.45%) 내린 1105.9원에 마감됐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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