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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감성에 '조이풀'한 음색 한 스푼…'안녕' 솔로 조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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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감성에 '조이풀'한 음색 한 스푼…'안녕' 솔로 조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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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레드벨벳 조이가 2000년대 감성에 상큼한 보이스를 한 스푼 더한 리메이크 앨범으로 솔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조이는 31일 오후 스페셜 앨범 '안녕(Hello)'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진행은 같은 레드벨벳 멤버 웬디가 맡았다.

레드벨벳으로 데뷔한 지 7년 만에 발매하는 첫 솔로 앨범. 조이는 "그동안 OST나 여러 무대로 솔로곡을 들려드린 적이 있어서 떨리지 않을 줄 알았는데 막상 앨범을 공개하는 날이 되니 설레고 잠도 못 자고 떨렸다. 솔로 데뷔하는 게 잘 실감나지 않는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인사했다.

조이보다 먼저 솔로로 데뷔한 웬디를 언급하며 "'언니도 이런 어려움을 겪었겠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 앨범이 나오기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노력해주시는데 이에 따른 감사함과 책임감을 느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안녕'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선공개곡 '쥬뗌므', '데이 바이 데이', '좋을텐데(Feat. 폴킴)', '해피 버스데이 투 유', '그럴때마다'까지 1990~2000년대 많은 사랑을 받은 명곡을 리메이크한 총 6곡이 수록됐다. 켄지, 황성제(ButterFly), 황현(MonoTree), 밍지션, 박문치, 룬디 블루스 등 특급 뮤지션들이 편곡에 참여해 원곡을 조이만의 색깔로 재탄생시켰다.

조이는 이번 앨범에 대해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많이 따라불렀던 곡들이라 리메이크한다는 자체가 영광이었다. 또 리메이크를 허락해준 선배님들께 감사하다. 워낙 명곡이라서 가장 우선시했던 게 원곡의 감성을 해치지 말아야겠다는 거였다. 원곡의 감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내 목소리와 감성을 담으려했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안녕'은 2003년 발표된 가수 박혜경의 '안녕'을 리메이크한 모던 록 장르의 곡이다. 힘들었던 지난 날을 잊고 새로운 오늘을 맞자는 희망적인 가사와 조이의 시원한 보컬이 조화를 이루는 곡으로, 경쾌한 브라스 연주에 속도감 있는 편곡이 더해져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안녕'은 조이가 타이틀곡으로 적극 밀어붙인 곡이었다고. "처음 들었을 때 밝고 신나지만 괜시리 눈물이 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문을 연 조이는 "멜로디도 밝고 가사도 희망적이지만 위로를 해주면서 마음을 울리더라. 회사에 적극적으로 이 곡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어필했다. 처음으로 혼자 내는 앨범으로써 '안녕'이라 인사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하는 걸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내가 좀 밀어붙였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안녕'이라는 곡에 있었다"고 말했다.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안녕'이 어떻게 조이만의 색깔로 재탄생했을까. 조이는 "곡 자체가 원래도 경쾌하고 신나는데 더 속도감 있는 편곡이 더해졌다. 녹음할 때 에너지의 200%를 끌어내 녹음했다. 나를 다 내뱉었다고 할 정도로 쏟아냈다"면서 "날아가는 느낌이 드는 브릿지 부분도 있다. 시원한 느낌이 있으니 여름에 많이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리메이크 앨범으로 솔로 데뷔를 하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조이는 그간 자신이 리메이크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았다. 그간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여우야', '내게 오는 길' 등 조이가 부른 수많은 리메이크곡들이 리스너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조이는 "옛날 노래에 목소리가 어울린다는 말을 들었다. 첫 솔로 앨범을 준비할 때 회사에서 '리메이크 앨범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해서 만들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곡 선정에 대해서는 "정말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했다. 조이는 "명곡들이 정말 많고, 그 중에서 또 연결되는 지점들이 있어야 했다. 여기에 저작권 문제도 있지 않느냐. 내가 부르고 싶다고 부를 수 있는 게 아니더라. 그래서 내가 부르고 싶은 곡들과 A&R팀에서 추려준 리스트를 토대로 선정했다. 다행히 부르고 싶은 노래를 선배님들이 다 허락해주셔서 트랙을 순조롭게 짤 수 있었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안녕'은 물론, 수록곡들 하나하나에서 옛 감성이 물씬 느껴진다. 2001년 Hey가 발표한 '쥬뗌므'는 회사 내에서 반응이 제일 좋아 선공개곡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이는 "이수만 선생님이 '쥬뗌므'가 정말 좋아면서 선공개를 하자고 했다. 또 유영진 이사님도 '정말 잘 불렀고, 봄바람처럼 와 닿아서 좋다'는 칭찬을 해줬다"며 웃었다.

이어 "우리 나이에서 2000년대 곡을 알기가 쉽진 않다. 하지만 연습생 때 연습곡으로 많이 불러서 아는 곡들도 있었고, 처음 들어보는 노래도 있었다. 이번에 곡 선정을 하면서 그 시기의 곡을 정말 많이 들어봤는데 다 좋더라. 취향 저격이었다"면서 "리메이크라고 하면 더 오래 전 노래를 생각하는데 이수만 선생님께서 엄마랑 아이가 같이 공감하고 들을 수 있는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다고 했다. 2000년대 노래가 딱 그 지점에 있는 노래더라"고 말했다.

평소 레트로 감성을 좋아한다는 조이는 "그 시대에서 태어나서 살고 싶다고 할 정도다. 그 시기의 많은 자료를 찾아봤는데 영화 등 작품에 수수하면서도 솔직한 매력이 많다고 느꼈다. 그런 순수하고 담백한 걸 나도 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원곡의 감성을 절대 해치지 말아야한다는 게 1순위였다. 아예 다른 곡처럼 들리는 건 피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내 목소리로 담을 수 있는 감성이 무엇일지 많이 생각했다. 이것들을 편곡에 많이 반영했다"면서 "내 예명이 조이인데 그에 맞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어떠한 성과보다는 기쁨을 주는, 밝은 에너지를 되도록 많은 분들이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조이의 스페셜 앨범 '안녕'은 이날 오후 6시에 음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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