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리시스의 ‘S-패치 카디오’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심혈관질환을 진단하는 웨어러블 심전도 측정기다. 기존 측정기보다 모니터링 시간을 두 배 이상 늘리고, 휴대성을 대폭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웰리시스는 지난 28일 서울 삼성SDS 잠실 본사에서 S-패치 카디오의 적용 사례 등을 소개하는 ‘2021 웰리시스 파트너스 데이’를 열었다.
S-패치 카디오는 삼성SDS 디지털헬스케어 팀이 삼성전자의 바이오프로세스 칩에 삼성SDS의 분석기술과 AI 프로그램 기술을 결합해 개발한 제품이다. 심장 부근 피부에 패치를 부착해 심전도를 최장 100시간 동안 원격 모니터링할 수 있다. 제품 무게는 8g 수준으로 가벼워 일상에서 쓰기 편리하다. 삼성SDS 디지털헬스케어 팀은 2018년 이 제품의 상용화에 성공한 데 이어 2019년 5월 분사해 웰리시스를 창립했다.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파트너스 데이는 웰리시스 창립 이후 처음 열린 행사다. 세계 14개국 협력업체 및 병원, 연구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여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의 라이언 켈로그 연구 총책임자는 코로나19 퇴원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에서 S-패치 카디오를 활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19 회복 환자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것은 심장질환”이라며 “S-패치 카디오로 환자들의 심전도를 지속적으로 원격 모니터링하며 유의미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S-패치 카디오 호주 총판의 애덤 윌리엄스 대표는 이 제품을 활용해 의료기관이 멀리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심장병 환자를 모니터링 및 진단하는 호주의 사례를 전했다. 그는 “얼마 전 호주의 지상파 채널 7 뉴스에서 S-패치 카디오 솔루션의 우수성이 집중적으로 보도됐다”고 했다.
전영협 웰리시스 대표는 “S-패치 카디오는 14개국에서 의료 인증을 받아 판매되고 있다”며 “출시 약 2년 만에 500개 의료기관에서 사용할 만큼 기술력과 안정성을 입증받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총판인 삼진제약 관계자는 “건강검진을 비롯해 국내 1차 병원부터 3차 병원까지 S-패치 카디오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웰리시스는 이날 신제품 ‘S-패치 이엑스(Ex)’도 새롭게 공개했다. 이번 제품은 심전도 센서를 늘려 진단 성능을 강화하고,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의 호환성을 개선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과 유럽 CE 인증을 마치고 상반기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수출은 오는 7월부터 시작한다. 전 대표는 “앞으로도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AI 등 새롭고 더욱 업그레이드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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