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 최고의 펀드매니저들이 글로벌 금융서비스 기업 파이서브 매수에 특히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는 25일(현지시간) 펀드매니저들이 1분기에 공통적으로 집중매수한 상위 10 종목 가운데 파이서브와 버라이즌, 버크셔헤서웨이, 페이스북이 톱4위 안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모닝스타는 매 분기마다 '최고의 주식 선택자'(Ultimate Stock-Pickers)로 불리는 성과가 뛰어난 펀드매니저 23명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해 이들이 공통적으로 매수한 주식을 선별하고 있다.
모닝스타는 "이들 기업은 사업적으로 뛰어난 경제 해자를 갖고 있어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어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팽배한 시기에 펀드매니저들이 이같은 우량주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애플과 소니그룹, 미국 페인트회사 셔윈-윌리엄즈, 호주 에너지기업 APA, 최대 소비재 기업 프록터앤드갬블(P&G), 클라우드 분석 플랫폼 스노우플레이크가 그 뒤를 이었다.
모닝스타는 "펀드매니저들의 집중매수 선택을 받은 상위 10개 종목은 기술주와 통신주에 특히 쏠렸다"면서 "소니의 경우 강력매수 종목일 뿐만 아니라 신규매수자금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펀드매니저들의 신규매수자금 1위는 익스피디아 모기업 인터액티브코퍼레이션(IAC)이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버라이즌, 소니그룹, 3M, 캐봇오일앤드가스(COG), APA, 미국 정유사 코노코필립스, 아고다 모회사 부킹홀딩스, 버크셔헤서웨이, 미국 시스템 반도체 제조사 마벨테크놀로지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모닝스타는 "신규매수자금 10위권 안에는 3개의 에너지기업이 포함돼있을 정도로 에너지 분야가 강세를 보였는데, 이들 기업은 공정가치 추정치에 비해 상당한 할인율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에너지주는 여전히 시장에서 저평가된 주식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