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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대학생 사망' 지나친 과열, 소신수사 원한다" 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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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모(22)씨 사건과 관련해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소신있는 수사가 진행되길 바란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강사망 사건의 소신 있는 수사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처음부터 손씨 실종, 사망 사건에 관심을 느껴 지금까지 관련 이슈를 지켜봐 왔다"며 "지나치게 과열된 양상을 띄고 있다. 무분별한 여론전은 이미 한참 선을 벗어난 지 오래다"고 적었다.

이어 "정상적인 대다수의 국민들은 지극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으며 단순 참고인으로서 당연히 보호받아야 할 입장인 친구 A군은 무분별한 신상 정보 유포와 유족들의 입장표명에 여과 없이 노출되어 왔고 회복이 어려울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 관심사가 쏠렸다는 명목 하에 서초경찰서 강력7팀 전부가 투입되는 유례없는 수사를 진행해왔고, 오늘 사건 자료를 모두 공개하는 적극적이고, 납득할 만한 수사 결과가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일부 대중들은 전 국민이 원한다는 근거없는 미명 하에 수사 확대와 검찰수사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누구를 위한 수사냐"고 반문했다. 청원인은 "서초경찰과 검찰은 특정인과 특정 사건을 위한 개인의 수사팀이 아니다"며 "자신들의 관심사와 요구가 충족되지 않는단 이유만으로 형평성 없는 특혜수사를 요구하는 일부 여론에 경찰이 휩쓸리지 않고 소신있는 수사가 진행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해당 청원은 관리자가 검토중인 상태로 1만5744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은 '한강 의대생 사망' 관련 중간 수사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범죄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상을 중심으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이와 함께 A4 용지 23쪽 분량의 자료를 서울청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후 손씨의 아버지는 자신의 블로그에 "경찰 발표를 보고 오히려 의혹이 생겼다"며 "서초서는 수사만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브리핑을 하는 서울청은 아들과 나를 미워하고, 친구 A씨 변호인만 사랑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는 글을 게재하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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