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e커머스)기업 위메프가 무료 멤버십 카드를 뽑아들었다. 지난해 10월 마무리지은 유료 회원제 서비스 대신 무료 멤버십으로 유통가 최저가 경쟁에 뛰어든 모습이다.
위메프는 지난달부터 시범 운영한 무료 멤버십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정식 서비스로 개편, 'VIP클럽'이란 이름으로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VIP클럽은 구매 금액에 상관 없이 월간 구매 횟수가 5회 이상이거나 결제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가입된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멤버십 조건을 충족할 경우 해당월 다음달부터 혜택을 적용했으나, 정식 서비스부터는 '즉시 승급' 방식으로 변경한다.
VIP클럽 회원은 월 12만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생활필수품 최저가 혜택도 제공한다고 위메프는 전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생필품 150만개에 '가격보장 쿠폰'을 제공해 온라인 최저가로 쇼핑할 수 있다"며 "제휴 카드 결제 시 최대 5% 추가 적립 등 혜택도 받는다"고 말했다.
위메프는 또한 매달 VIP 회원을 대상으로 초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VIP클럽데이' 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
위메프는 무료 멤버십 시범운영 기간 성과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달 VIP 멤버십 회원의 결제금액은 일반 이용자의 4.2배에 달했고, 결제 건수는 3.8배 수준을 기록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이달 4일 VIP 회원을 대상으로 연 기획전에서 1인당 결제금액이 전월 일평균 결제액의 10배에 달했다"며 "사용자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앞서 위메프는 지난해 10월 유료 회원제 서비스 '특가클럽'을 중단한 바 있다.
한편, 유통가에서는 최저가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3일 14년 만에 되살린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이하 최저가 보상제)의 규모를 한층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이마트의 최저가 보상제에 맞춰 500개 상품의 가격을 이마트몰이 제시한 가격으로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장보기 앱(운영프로그램) 마켓컬리가 채소, 과일, 정육 등 60여 종 상품을 온라인 최저가로 판매하는 'EDLP(에브리 데이 로우 프라이스)' 정책에 돌입했다. 쿠팡은 지난달 2일부터 유료멤버십 회원이 아니더라도 로켓배송 상품에 대해 무료배송을 제공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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