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들이 고급 빵 전쟁에 CU도 가세했다.
편의점 CU가 자체 프리미엄 베이커리 ‘뺑 드 프랑(Pain de franc)’을 론칭하고 27일부터 상품을 출시한다. 7월까지 20여개 품목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CU는 32겹으로 접은 에스프레소 크루아상, 데워먹는 25cm 바게트 등 빵 전문점 수준의 제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평균 2000원대다.
한 끼 식사의 대용이 될 만큼 맛있고 건강한 고품질의 빵을 만들갰다는 전략이다. CU에 따르면 유럽풍이 콘셉트로 버터, 밀가루, 생크림 등 모두 프랑스산 원재료를 사용한다. 바게트는 프랑스산 생지를 입수해 만든다.
CU가 뛰어들면서 GS25와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가 프리미엄 빵 대전을 펼치게 됐다. GS25는 자체브랜드(PB) ‘브레디크’, 세븐일레븐은 ‘브레다움’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들이 잇따라 빵을 고급화하는 건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밥 대신 간단하게 먹을 음식으로 빵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식사 대용으로 먹을 빵은 영양가도 있고 맛도 자극적이지 않아야 했다. 사람들이 편의점에서도 너무 싸지 않은 빵을 찾게 된 이유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가에 위치한 점포에서 빵 매출은 전년 대비 23.0% 증가했다. 전체 증가율 10.2%를 2의 2배 이상이다. 반면 대학과 오피스, 산업지대 인근 점포에서는 오히려 14.4% 매출이 감소했다. 가격대별로 보면 3000원이 넘는 대용량 및 프리미엄 제품이 246.2% 증가해 가장 크게 성장했다. 1500원 이하의 저가 제품들은 지난해 6.3% 증가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