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바로 다음 날인 오는 27일 검찰 인사위원회(인사위)를 개최한다. 김오수 후보자가 정식으로 취임하기 전에 인사위가 열리는 셈인데 일각에선 '대검 패싱' 지적도 나오고 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오는 27일 오후 2시 검찰 인사위를 개최한다. 인사위는 검찰 인사의 원칙 및 기준을 논하는 기구인데 보통 검찰 인사가 임박한 시점에 열렸다. 한 인사위원은 "27일 인사위 일정을 통보받은 것이 맞다"며 "다만 구체적 안건에 대해서는 연락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는 인사위에서는 간부급 승진 및 전보 인사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인사 물갈이가 예상되는 만큼 주요 정권 수사 향방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오수 총장 후보자의 정식 취임 전에 인사위가 잡힌 것을 두고 일각에선 '대검 패싱' 논란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번 인사위 일정은 대검과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채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인사는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은 뒤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제청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인사위는 기준에 관한 것일 뿐, 구체적인 인사안에 대해서는 당연히 의견 청취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