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개인 최고 기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교체될 때까지 총 94분을 뛰며 팀 역전승을 이끌었다. 1-2로 뒤져있던 후반 31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상대 골키퍼 카스페르 슈마이켈의 자책골을 유도한 것. 이 골을 발판으로 토트넘은 4-2 역전승을 거뒀고 최종 순위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 출전권은 놓쳤다. 다만 다음 시즌 신설되는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출전권을 챙겼다. UCL, 유로파리그보다 하위 개념의 클럽 대항전이다.
소속팀은 UCL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지만 손흥민은 개인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는 이번시즌 EPL에서 37경기 동안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득점, 도움 모두에서 두자릿수를 작성하며 EPL 공동 4위에 올랐다.
시즌 전체 기준으로는 22골, 17도움으로 역시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정규리그 17골 10도움, 유로파리그 3골 1도움, 유로파리그 예선 1골 2도움, 리그컵 1골, FA컵 4도움을 작성, 22골 17도움이다.
한국 선수로서 유럽 무대 단일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세운 점도 뜻깊다. 손흥민은 지난 8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서 리그 17호 골을 터트리며 차범근이 1985~1986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작성한 17골과 같은 기록을 세웠다. 앞서 지난해 10월 유럽 무대 통산 100호 골을 돌파하며 차범근(98골)을 넘어서며 아시아 선수 유럽 빅 리그 최다 골의 주인공에 오르기도 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