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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휴대폰' 포렌식 결과…"실종일 오전 1시33분 이후 사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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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대학생 손정민 씨(22)의 휴대폰을 포렌식한 결과 손씨가 실종된 날 오전 1시33분을 마지막으로 사용 기록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8일 손씨의 아버지가 손씨의 휴대폰 데이터 이력을 공개했지만, 경찰은 실제로 휴대폰을 조작하지 않았더라도 데이터가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4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손씨의 휴대폰이 마지막으로 사용된 시점은 지난달 25일 오전 1시33분경"이라며 "이때 쿠팡이츠 라이더와 통화한 것이 마지막"이라고 밝혔다. 손씨 핸드폰에서 마지막으로 인터넷 웹 검색을 한 시점은 오전 1시9분이었다. 이후 1시24분 손씨가 손씨 어머니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고, 1시33분에는 쿠팡이츠 라이더와 통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8일 손씨의 아버지는 실종일 오전 1시22분부터 오전 11시5분까지의 휴대폰 데이터 사용내역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친구 A씨가 휴대폰을 임의로 사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 포렌식 결과 오전 1시33분 이후에 손씨의 휴대폰을 사람이 직접 조작한 기록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에 문의한 결과,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자동으로 동기화되거나 앱이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될 경우 데이터 사용 내역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손씨 휴대폰의 마지막 사용 내역이 오전 1시9분 웹 검색이라고 설명했지만 일부 네티즌들이 카카오톡 사용 기록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자 오후에 추가 설명자료를 냈다. 경찰은 "유족 측에서 제기한 데이터 사용내역과 관련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포렌식으로 확인된 마지막 인터넷 앱 사용 기록을 확인한 것"이라며 "통화, 문자, 메신저 송수신 내역 등은 인터넷, 앱 사용내역과 구분돼 관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톡 등 메시지는 25일 오전 1시24분경 손씨가 모친에게, 통화는 1시33분경 쿠팡이츠 라이더에게 한 것이 마지막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분실한 친구 A씨의 휴대폰에 대한 위치정보 분석도 마쳤다. A씨의 휴대폰은 전원이 꺼질 때까지 한강공원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어머니와 통화한 지난달 25일 오전 3시37분경부터 전원이 꺼진 7시2분까지 휴대폰의 위치정보가 한강 주변으로 나왔다"며 "한강 주변을 계속 수색하는 게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수사는 목격자를 찾고 목격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데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근방에 있던 사람들의 차량을 확인해 목격자를 찾았고, 중요한 진술에 대해서는 필요한 경우 당사자의 동의를 얻어 최면수사까지 병행 중"이라고 했다. 현재 손씨 사건에는 서초경찰서 수사과 강력계의 7개팀이 전부 투입된 상황이다.

친구 A씨는 지난 22일까지 합쳐 총 7번의 조사를 받았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후 3번, 사건이 변사 사건으로 변경된 후에는 4번의 조사가 진행됐다.

손씨는 지난달 25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다가 실종됐다. 실종 엿새째인 30일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13일 손씨의 사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정밀 부검 결과를 내놨다. 머리에서 발견된 두 개의 상처는 사망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손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시간은 오전 3시38분이다. 목격자들은 손씨와 A씨가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돗자리를 깔고 함께 누워있거나 앉아있었다고 진술했다. 이후 오전 4시20분 A씨 홀로 돗자리에서 3~4m 가량 떨어진 한강변 경사면 인근에서 잠든 채 발견됐다. 경찰은 “경사면에 누워 잠들어있는 A씨가 위험해보여 깨웠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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