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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사업 철수 앞두고 '내부정리' 나선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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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사업 철수를 한 달여 앞둔 LG전자가 ‘내부 교통정리’를 진행 중이다. 기존 임직원을 다른 부서 및 계열사로 재배치하고, 앞서 개발했던 스마트폰 신제품 'LG 레인보우(LG 벨벳2 프로)'은 사내에 한정 판매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7월 말 휴대폰 사업 종료를 앞두고 MC사업본부의 임직원 약 3500명을 그룹 계열사로 분산 배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0여 명은 LG전자 내 타 부서로 자리를 옮긴다. 나머지 1000여 명은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등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전환 배치될 예정이다.

눈에 띄는 건 500여 명이 LG전자 MC사업본부에 잔류한다는 점이다. 모바일 사업에서 손을 떼더라도 기존 LG폰 사용자를 위한 AS(사후서비스) 및 OS(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6세대(6G) 이동통신과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 개발도 진행한다. MC사업본부는 향후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경영자)겸 사장 관리하에 소속돼 운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지난 4월 모바일 사업 철수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LG폰 AS는 제품의 최종 제조일로부터 4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휴대폰 OS 업그레이드 지원 기간은 최대 3년이다. 간편 결제 서비스인 ‘LG페이’도 최소 3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LG전자는 모바일 사업 종료 발표 전 확보된 부품으로 개발한 스마트폰 신제품 LG 레인보우를 사내에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재판매하지 않고 AS를 지원하지 않는 조건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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