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세계 곳곳으로의 여행이 가져다주는 즐거움과 행복이 크지만 지난해 예고 없이 찾아온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이들이 어쩔 수 없이 여행 계획을 기약없이 미뤘다. 최근 부킹닷컴이 한국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의 과반수(53%)가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통해 2021년 중 여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답해, 사회적으로 다시 여행을 떠나는 것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크다는 점이 드러났다. 다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면서 부킹닷컴이 ‘2021 세계 행복 보고서’를 바탕으로 꼽은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를 소개한다.
핀란드 – 산타클로스 만나기
핀란드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선정된 것은 아마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다. 행복과 환상이 공존하는 이곳은 하얀 눈 속을 뛰노는 순록과 요정, 그리고 무엇보다 산타클로스의 고향으로 잘 알려져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은 지났지만, 핀란드 북부 라플란드에 위치한 산타 마을에서는 연중 언제든 산타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다. 북극권에서만 발행되는 특별한 우표를 붙여 편지를 보내거나, 설원을 가르며 썰매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산타 마을 중심부, 산타의 집 가까이에 위치한 산타클로스 홀리데이 빌리지에 머문다면 어느새 마법의 존재를 믿게 될지도 모른다. 숙소를 통해 순록, 허스키 눈썰매, 스노모빌 사파리도 예약할 수 있고, 인근의 스키 코스와 하이킹 코스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대만 – 온천에서 마음의 평화 찾기
숨 막히게 아름다운 풍경, 풍부한 문화유산, 군침 도는 먹거리를 자랑하는 대만 역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만 곳곳에는 다양한 천연 온천이 자리하고 있는 만큼, 자연과 하나가 되어 스트레스를 풀며 마음의 평화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숙소로는 독특한 인테리어와 천장의 채광창이 눈길을 사로잡는 빌라 와인딩랜드를 추천한다. 세련미를 자랑하는 이 숙소에는 간이 주방과 거실, 야외 수영장, 샤워실, 메이크업 룸이 갖춰져 있다. 온천에서 잊을 수 없는 여행의 추억을 쌓고 싶다면, 근처에 위치한 쓰총시 온천(Sichongxi Hot Spring Park)에 방문해 평온한 분위기 속에 몸을 담가볼 것을 추천한다.
노르웨이 – 오로라 감상하기
경탄할 만한 오로라로 잘 알려진 노르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순위에서 8위를 기록했다. 매년 9월부터 3월까지 노르웨이의 하늘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빛의 향연은 놓쳐서는 안 될 절경이다. 강력한 색깔로 수놓인 하늘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행운아가 된 것 같은 기분이 절로 들 것이다.
노르웨이 동북부 끝자락에 자리한 개성만점 숙소 시르케네스 스노우호텔은 사미(Sami) 족이 사냥과 낚시를 위해 짓는 오두막을 본떠 만들어졌다. 오로라 관찰을 염두에 두고 지어진 만큼 모든 코티지에 큰 창문과 양가죽이 씌워진 안락의자가 마련되어 있는 덕에 투숙객들은 방 안에서 편안하게 오로라가 빚어낸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덴마크 – ‘휘게(hygge)’ 라이프 체험하기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2위를 차지한 덴마크의 행복 비결에는 덴마크 사람들의 인생철학과도 같은 ‘휘게(hygge)’가 있다. 휘게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즐기거나 집에서 담요를 덮고 책을 읽으며 보내는 조용한 오후 시간처럼 일상 속 아늑하고 편안한 시간을 뜻하는 말로, 우리의 ‘소확행’과 일맥상통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가리킨다.
진정한 휘게 라이프를 체험하고 싶다면 코펜하겐만한 곳이 없을 것이다. 특히, 평화롭고 따뜻한 분위기의 노르드 호텔 아파트먼트는 휘게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시설이 완비된 주방에서 간단히 현지 별미를 만들어 먹고, 도시 곳곳의 따뜻하고 아늑한 카페에서 시간을 보낸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이다.
스위스 – 알프스 소녀 하이디 따라잡기
스위스 하면 떠오르는 이름 ‘하이디’처럼 잠들어 있던 동심을 깨워 마음껏 뛰놀고 싶은 이들에게 알프스는 최고의 여행지다. 다채로운 하이킹 코스와 염소 축사, 조그마한 마을을 이리저리 누비다 보면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웃음이 가득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뢰슬리 암덴은 장엄한 스키 슬로프 전망을 비롯해 다양한 매력을 자랑한다. 일광욕 테라스와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레스토랑, 바는 물론, 하이킹족을 위한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여름에는 쏟아지는 햇살과 부서질 듯 파란 하늘을, 겨울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설산을 바라본다면 잡념은 모두 잊고 행복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네덜란드 – 공중그네 타기
가족과 함께 자전거를 타며 색색깔의 튤립과 풍차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고, 고다 치즈와 스트룹와플을 맛보며 피크닉을 즐기는 하루. 네덜란드에서의 평범한 행복은 보통 이렇게 묘사되지만, 유럽에서 가장 높은 그네가 있는 암스테르담에서라면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색다른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다. 지상에서 100m 높이에 설치된 공중그네에 몸을 맡기면, 솟구치는 아드레날린과 함께 발아래 펼쳐진 도시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그네를 타고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짜릿한 경험을 했다면, 아실 플로턴트 보트 호텔에서 내 집처럼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길 바란다. 암스테르담 부두에 자리해 있는 이 숙소는 고유한 매력을 가진 6척의 보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보트에는 주방 시설을 비롯한 각종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암스테르담 북부의 시원한 강바람을 만끽하다 보면 자연스레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캐나다 – 산속에서 짚라인 즐기기
하늘을 날고 싶은 이들에게는 다음 휴가지로 캐나다를 추천한다.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공원인 밴프 국립공원(Banff National Park)에서 짚라인을 타고 로키산맥을 가로지르면 전에 없던 아드레날린이 샘솟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산비탈을 빠르게 하강하면서 스릴을 맛보는 동시에 우거진 나무 사이사이로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도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숙소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듯이, 파라다이스 롯지 앤 방갈로에서는 지상낙원과도 같은 휴가를 즐길 수 있다. 마치 산속에 몰래 숨겨진 안식처처럼 보이는 이곳은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 옆에 위치해 있어, 장엄한 절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뉴질랜드 – 와이토모 동굴 방문하기
세계에서 9번째로 행복한 나라 뉴질랜드는 시간이 흐른 후에도 얼굴에 미소가 떠오르게 하는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여행지다. 그중에서도 와이토모 동굴은 수많은 반딧불이 빛을 뿜어내는 마법 같은 광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초록빛을 발하는 반딧불이 수천 개의 별처럼 동굴 벽을 수놓은 모습을 보면 마치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앱세일 인은 동굴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해 베이스캠프로 제격일 뿐만 아니라, 와이토모 지역의 아름다운 교외 풍경도 한눈에 내다보이는 곳이다. 이 아름다운 숙소에서는 각각 고유한 테마로 꾸며진 네 개의 객실과 일품요리로 구성된 조식을 제공한다.
호주 – 코알라 안아주기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20위권에 이름을 올린 호주에서 ‘코알라 안기 체험’은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는데, 론파인 코알라 보호구역(Lone Pine Koala Sanctuary)에 방문하면 귀여운 코알라들과 함께 평생 남을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이곳에서는 ‘캥거루 먹이 주기 체험’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호화롭고 널찍한 아파트형 숙소 오크스 브리즈번 온 펠릭스 스위트에서는 프라이빗 발코니에서 아름다운 도시 전망을 감상할 수 있고, 객실도 형형색색으로 꾸며져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건물 내에 피트니스 센터와 바베큐장, 레스토랑, 편의점도 마련되어 있어 보다 편하게 투숙할 수 있다.
스웨덴 – 리세베리 놀이공원에서 추억 만들기
어린 시절에는 누구나 한 번쯤 놀이공원에서 하루 종일 노는 꿈을 꾸곤 한다.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놀이공원 생각에 설렌다면 스웨덴에 꼭 가보기를 추천한다. 스웨덴 예테보리에 위치한 리세베리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정평이 난 놀이공원으로,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어른은 물론 전 연령대의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로 가득하다.
리세베리 놀이공원과 예테보리 번화가에서 트램을 타면 금세 디자인 아파트먼트에 도착한다. 이곳은 모던한 인테리어에 주방 시설까지 완비된 아파트형 숙소로,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며 신나게 하루를 보낸 뒤 휴식을 취하기에 제격이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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