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옛 한국야쿠르트)가 단백질 전문 브랜드 ‘프로틴코드(PROTEIN CODE)’를 선보이며 단백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코로나 시대 소비 키워드로 건강이 대두되면서 식품업계가 손쉽게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마시는 단백질' 상품군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hy는 오는 24일 식물성 단백질을 콘셉트로 한 브랜드 ‘프로틴코드'를 론칭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hy가 기존 브랜드 라인업 강화를 위해 단백질 함유 제품 ‘하루식단 그레인’을 출시한 적은 있지만 단일 브랜드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틴코드는 판매처를 이원화해 운영한다. 정기배송 서비스가 강점인 ‘프레시 매니저’는 마시는 액상형 제품을 판매한다. 그 밖의 채널은 장기보관이 가능한 파우더 형태 제품 등으로 상품군을 넓혀갈 계획이다.
hy는 식물성 단백질을 브랜드 차별화 요소로 택했다. 동물 유래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아 동물성 식품을 전혀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인 '비건'과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첫 제품은 ‘프로틴코드 드링크’다. RTD(Ready To Drink) 제품 1개당 단백질 함량은 18g이다. 식약처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 약 33%를 채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원료는 현미와 대두단백질, 부원료로는 콩, 아몬드, 귀리, 치아씨드, 햄프씨드를 사용했다.
김일곤 hy 유제품CM팀장은 “최근 몇 년간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 확대로 단백질과 채식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출시된 마시는 단백질 제품의 주류는 우유 단백질을 활용한 제품군이다.
매일유업은 마시는 단백질 브랜드 '셀렉스'를 건강관리 브랜드로 키웠다. 스포츠 전문 브랜드 셀렉스 스포츠 등을 선보이고 신세계그룹 소속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와 후원 협약을 체결하며 스포츠 마케팅에 나섰다. 판매 채널도 홈쇼핑 등으로 넓혀가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6월 첫 음료 제품인 '닥터유 드링크'를 선보였다. 웅진식품은 동물성·식물성 복합 단백질을 10g 담은 파우치 타입의 ‘프로틴 코어 밸런스’를 내놨다. 일동후디스는 산양유 단백 등을 포함, 동·식물성 단백질을 6대 4로 설계한 ‘하이뮨 마시는 프로틴 밸런스’를 선보인 바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 소비 키워드로 건강이 대두되면서 단백질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마시는 단백질 시장은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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