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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상자·우유팩도 하나의 예술…눈이 즐거운 SPC '디자인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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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 SPC그룹 내엔 디자인센터가 있다. 그래픽, VMD(비주얼머천다이징), 인테리어 등 분야별 디자이너 100여 명이 근무한다. 디자인센터의 탄생 배경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이 있다. 그는 “모든 직원이 디자이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허 회장이 디자인 경영을 중시하는 건 제품 패키지와 매장 내 인테리어, 진열 방식 등 디자인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SPC그룹은 신입사원 채용 절차에 디자인 역량 평가를 넣을 정도로 디자인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

SPC그룹은 제품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예술가와 협업하기도 했다. SPC그룹의 차(茶) 브랜드 ‘티트라’가 선보인 프리미엄 제품(사진) 철제용기(틴캔)엔 영국의 펜드로잉 삽화가 피 그리닝의 그림을 그려 넣었다. 제품별 특징에 따라 나비, 새, 태양 등 상징적인 오브제와 식물 세밀화를 담았다. 그리닝은 명품 브랜드 구찌 등과 협업한 작가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이달 초 출시한 쿠키 세트의 틴캔 디자인은 미국의 삽화가 제시 하틀랜드와 협업했다. 하틀랜드는 동심을 잘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다. 아이들이 쿠키를 먹으며 색칠공부를 할 수 있도록 색칠공부책과 8색 크레용도 넣었다. 파리바게뜨의 우유 ‘프레쉬데일리밀크’ 패키지 디자인은 프랑스 삽화가 장 줄리앙의 작품이다.

파리크라상은 프랑스 세밀화가 티보에렘과 협업하고 있다. 파리크라상 과자세트 패키지에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소인 광화문, 경복궁, 남산타워 등을 모티브로 한 티보에렘의 그림을 그려 넣었다. 티보에렘은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패션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 등과 협업하기도 했다.

SPC그룹은 앞서 카림 라시드,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알레산드로 멘디니 등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와도 함께 일했다.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한 생수 ‘오(EAU)’는 레드닷디자인어워드와 펜타어워즈에서 디자인상을 받았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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