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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7명 "손정민 실종날, 한강 걸어들어가는 남성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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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대학생 손정민 씨(22)가 실종된 날, "한강으로 걸어들어가는 남성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왔다. 손씨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8일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4시40분 경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낚시 중이던 7명의 일행이 "불상의 남성이 한강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고 제보했다. 경찰은 목격자 7명을 모두 조사했고 제보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현장 조사도 실시했다.

다만 물에 들어간 남성이 손씨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추가 목격자를 확보하고 주변 CCTV를 분석 중이다.

경찰은 "인터넷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지고 있어 수사력이 분산되고 있다"며 "손씨의 사망 전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제기하기 보다 경찰 수사를 믿고 결과를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손씨는 지난달 25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다가 실종됐다. 실종 엿새째인 30일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13일 손씨의 사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정밀 부검 결과를 내놨다. 머리에서 발견된 두 개의 상처는 사망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손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시간은 오전 3시38분이다. 목격자들은 손씨와 A씨가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돗자리를 깔고 함께 누워있거나 앉아있었다고 진술했다. 이후 오전 4시20분 A씨 홀로 돗자리에서 3~4m 가량 떨어진 한강변 경사면 인근에서 잠든 채 발견됐다. 경찰은 “경사면에 누워 잠들어있는 A씨가 위험해보여 깨웠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손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오전 3시38분부터 A씨가 홀로 발견된 4시20분 사이 두 사람의 행적을 재구성 하는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당 시간대 반포 한강공원에 출입한 154대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A씨의 노트북과 A씨 어머니의 휴대폰, 오전 5시10분 경 A씨 가족이 타고 온 차량 블랙박스 등에 대한 포렌식을 마쳤다. A씨 아버지의 휴대폰도 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지난 12일 친구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프로파일러 상담도 실시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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