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계열 우리자산운용이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템플턴운용)의 공모펀드 부문을 인수한다. 해외 주식 투자 부문 역량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리자산운용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템플턴운용의 집합투자업 사업부를 분할합병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발표했다.
템플턴운용은 해외 15개, 국내 7개의 공모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펀드 운용자산은 약 2200억원이다.
프랭클린템플턴은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톱10’ 자산운용사로 꼽힌다. 작년 초 레그메이슨을 인수해 운용자산 규모가 1조5000억달러에 달한다.
템플턴은 1997년 국내 최초로 외국 합작투자신탁운용사(쌍용템플턴투자신탁운용) 설립해 한국에 들어왔고, 2000년 쌍용증권 측 지분을 모두 사들여 지금의 사명으로 바꿨다.
최근 독립 외국계 자산운용사로서 개인투자자 대상 공모펀드 등을 팔 때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가 점점 어려워져 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자산운용은 2019년 우리금융이 안방보험으로부터 동양자산운용을 인수해 이름을 바꾼 회사다. 우리금융 편입 이후 글로벌 솔루션운용부를 신설하는 등 해외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해외상품을 국내 투자자에게 선제적으로 제공하고, 글로벌 자산운용사들과의 협업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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