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의 친형 박 모 씨가 12일 횡령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스타뉴스 보도에 따르면 박 씨는 "'30년 전 일이 없던 형을 데리고 와서 일을 시켰다. 본인(박수홍) 명의의 부동산이 없다. 본인 사망시 탈 수 있는 종신보험으로 다 가입해 놓았다. 형이 횡령했다' 등의 박수홍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고 부인했다.
나아가 그는 박수홍이 주장한 '1년에 2억원 지급설'에 대해 "우회적 지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그는 박수홍이 자신을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 "검찰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고소될 경우 형사사법포털에서 조회가 가능한 데 조회도 되지 않는다. 혹시 몰라 마포경찰서도 방문, 문의했지만 관련 내용은 없다고 한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박수홍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공식입장을 통해 "박수홍은 지난 4월 5일 고소장 접수 직후 보낸 보도 자료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그 어떤 언론 접촉 없이 수사기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11일 박 모씨(친형)가 한 매체와 인터뷰를 하게 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이에 따른 입장을 전한다"고 운을 뗐다.
노 변호사는 "해당 매체는 '검찰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고, 마포경찰서도 방문, 문의했지만 관련 내용은 없다'고 보도했다. 저희는 앞서 서울서부지방검찰정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말씀드렸다. 그런데도 마포경찰서에 방문해서 그 내용을 확인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검찰에서는 내부 조사 중으로 피고소인 소환 시기 결정은 검찰 내부 일정에 따른다. 고소장 열람은 서부지방검찰청에 가서 ‘열람신청’을 하면 된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또 "인터뷰 내용은 대다수 의혹과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수홍 측이 어떤 반박을 내놔도 이는 진흙탕 싸움 밖에 되지 않는다. 더 이상 그런 언론플레이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박수홍은 법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시시비비를 가리려 한다"면서 "박수홍 역시 향후 언론을 통한 어떤 인격적 공격 없이 법정에서만 진실을 가리겠다. 그것이 부모님과 모든 가족을 위한 길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노 변호사는 "박수홍 친형이 인터뷰 말미에 '수홍이는 착해요. 그리고 순수합니다. 저는 여전히 동생으로서 박수홍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횡령 부분에 있어서는 동의하지 못한다. 동생이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하기 위해서라도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고 밝혔다. 이 말을 이행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26일 박수홍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에 올라온 한 네티즌의 댓글 폭로로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 의혹이 시작됐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노 변호사는 지난 4월 5일 오후 박수홍의 친형 부부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