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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지키고 수익성도 잡는다…기후·그린에너지 관련 기업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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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ASK 2021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부동산·인프라 세션에서 임팩트 투자에 대한 발표를 맡은 내털리 아도메 브룩필드애셋매니지먼트 매니징디렉터는 “임팩트 투자 영역에서도 저탄소·탈석탄 분야는 엄청난 기회”라고 강조했다. 탄소 배출 분야는 환경보호 측면뿐 아니라 투자시장에서도 큰 화두라는 얘기다.
‘두 마리 토끼’ 잡는 임팩트 투자
임팩트 투자란 사회나 환경 등에 긍정적 영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이나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물론 구체적 수익률 목표도 세워야 한다. 최근 모든 기업이 관심을 갖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의 일환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임팩트 투자 대상으로서 인프라 자산을 주목해야 한다는 제안이 이어졌다. 도미닉 헬름슬리 에버딘스탠더드인베스트먼트 인프라운용부문 대표는 “코로나19가 항공 인프라 등에 타격을 줬지만 에너지, 유틸리티 등의 자산은 놀라운 투자 성과를 보였다”며 “인프라 자산은 진입장벽이 높고 사회 필수 서비스인 데다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낮기 때문에 견실한 성과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 예도 들었다. 에버딘스탠더드인베스트먼트는 400여 개의 폴란드 태양광 시설에 투자하는 9개 포트폴리오를 통합 관리 중인데, 재생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목표 수익률 이상을 거두고 있다. 이 포트폴리오의 태양광 농장 한 곳당 8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전기차 10만 대가 3000마일씩 운행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헬름슬리 대표는 “영국의 전기 열차 교체 및 광대역 통신망 사업 등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사례이자 미래 성장성이 높은 투자 기회의 사례”라고 말했다.
“사모펀드도 임팩트 투자 주목해야”
사모펀드 시장에서도 임팩트 투자가 유망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재키 란타넨 해밀턴레인 상품운용 총괄매니징디렉터는 “해밀턴레인 투자자들은 250억달러(약 28조원)를 임팩트 투자를 위한 사모펀드에 맡겼다”며 “앞으로 이산화탄소 배출과 수질오염을 줄일 수 있는 기업, 자산 등에 투자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밀턴레인은 구체적 사례도 소개했다. 노숙자 쉼터, 푸드뱅크 등 200만 개 비영리기관을 지원하는 회사에 투자했는데 코로나19 이후 30%가량의 수익을 거뒀다고 했다. 란타넨 매니징디렉터는 “풍력, 태양광 등 청정 에너지원을 활용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등 다양한 임팩트 투자를 사모펀드로 진행해 성과를 낸 사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전환, 디지털 자산에 기회가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에서 에너지 전환 분야를 맡고 있는 세바스티안 가넌 전무는 “앞으로 에너지 저장, 수소, 수자원 등 에너지 전환 과정의 하위 업종에서 투자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2050년 이후엔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다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프라캐피털은 투자에 성공한 기업 사례를 소개했다. 지속가능한 냉난방 시스템을 만든 네덜란드의 이택, 폴란드의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업체 포텀, 폴란드 광섬유 업체 넥세라, 영국 전기버스 및 배터리 전환 기업 제노비에너지 등이 대표적이다. 마틴 레넌 인프라캐피털 대표는 “지난해 제노비에너지 지분 53%를 인수했는데 영국 전기버스 시장 점유율이 25%에 달하는 등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달 투자한 노르웨이 에너지네스트는 융통성 높은 보조배터리 개발사로, 유럽 시장에서 초기 사업자로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민지혜/윤아영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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