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12일(08:2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우정사업본부가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사모펀드 EQT파트너스의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펀드에 투자했다. 헬스케어·비대면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하는 '메가 트렌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11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은 최근 EQT파트너스의 플래그쉽 펀드인 'EQT 9호 펀드(EQT IX)에 8000만 유로(약 1090억원)을 출자했다. 이 펀드는 지난 4월 말 총 156억 유로(약 21조원) 규모로 펀드 조성을 마감했다. 유럽 운용사가 조성한 단일 바이아웃 펀드 가운데선 최대 규모로 2020년 초 1차 결성을 마친 뒤 투자가 진행 중이다.
EQT 9호 펀드는 유럽과 미국 내 헬스케어, 기술, 미디어, 통신 분야 기업에 대한 바이아웃을 핵심 전략으로 한다. 해당 분야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대표적 분야들이다. 9호 펀드는 스웨덴 대형 위탁생산(CMO)업체 레시팜(Recipharm AB), 프랑스 진단 바이오 업체 써바헬스케어(Cerba Healthcare)등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 펀드에는 우정사업본부를 비롯해 시카고교원연금 등 글로벌 연기금, 국부펀드 등이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QT파트너스에 따르면 이번 펀드 출자자 가운데 70%는 기존 8호 펀드 출자에 참여했다.
EQT파트너스는 지난 1994년에 설립된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사모펀드운용사다. 운용자산(AUM)은 670억 유로 규모로, 바이아웃, 그로쓰(Growth), 벤처캐피털(Venture Capital) 뿐 아니라 부동산, 크레딧(Senior Dept, Credit)등 다양한 영역에 투자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작년 말 기준으로 137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국내 2위 연기금이다. 우체국 예금자금 81조원, 우체국 보험자금 56조원을 분리해 운용한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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