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만 들고 있으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공동현관을 출입할 수 있다. 카드키를 대거나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다. 통화하면서 출입구를 지나도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동시에 엘리베이터가 자동으로 호출된다. 아파트 출입 솔루션 기업 블루앤이 운영하는 앱 ‘가요(GAYO)’ 얘기다.
GAYO는 근접무선통신(NFC)과 블루투스 기술 기반 앱이다. 무선 데이터로 사용자를 인식하기 때문에 앱을 통해 입주민 등록만 하면 매번 앱을 작동하지 않아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파트 출입구에서 3m 이내에 접근하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식이다. NFC 유심칩을 인식해 스마트폰이 꺼진 상태에서도 단지를 출입할 수 있다.
기존 단지에 네트워크망 공사를 하지 않아도 돼 30년 이상 된 구축 아파트 단지에도 스마트 출입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없는 경우엔 하이패스 기기를 같은 방법으로 쓸 수 있다. 블루앤은 스마트 단말기 유심아이디를 이용한 출입제어 시스템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주요 통신기업과 기술·업무 제휴를 했다.
지난 3월 기준 GAYO를 채택한 아파트 단지는 전국 700여 곳이다. 전국 가입자 수가 약 60만 명에 달한다. 블루앤은 국내 홈 네트워크 부문 1위 제조사인 현대통신과도 제휴를 맺고 GAYO 시스템을 주요 건설사에 공급하고 있다. GS건설 자회사인 자이S&D와도 일을 같이한다.
앱을 통해 단지 방문자용 임시 출입증을 발급하고, 차량용 게이트를 열고 닫는 등 방문자 출입관리도 할 수 있다.
아파트 입주민을 앱 가입자로 확보한 점을 활용해 향후 앱 내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여럿 더할 계획이다.
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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