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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네이버·카카오, 북미서 웹툰 경쟁 격화.. 국내선 문피아 놓고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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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5월11일(15: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북미 시장 콘텐츠 경쟁이 본격화된다.

네이버는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의 인수를 완료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약 6억 달러에 왓패드 지분 100%를 인수했다. 유료 미리보기, 광고,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등 네이버웹툰의 노하우를 왓패드에 접목할 전망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왓패드의 무궁무진한 스토리가 네이버웹툰의 정교한 기술, 다양게 검증된 유료 모델과 만나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카카오는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와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래디쉬와 타파스 인수를 결의했다. 이승윤 래디쉬 대표와 김창원 타파스 대표는 각 기업의 경영자로 지속 참여하고, 카카오엔터의 GSO(글로벌전략담당)를 맡는다. 이승윤 래디쉬 대표는 “카카오엔터와의 협업으로 래디쉬가 자체 제작해온 오리지널 IP를 영화 드라마 등 엔터테인먼트 전 영역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국내에서도 콘텐츠 주도권을 갖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는 웹소설 플랫폼 업체 문피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문피아는 국내 웹소설 시장에서 네이버 카카오를 제외한 최대 웹소설 플랫폼이다. 월평균 페이지 뷰가 1억 회 이상, 방문자 수는 40만 명에 달한다. 문피아에 등록된 작가 수는 4만7000명가량이다. 문피아를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시장 판도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인수한다면 국내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굳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가 품는다면 네이버를 바짝 추격하면서 1위 자리 탈환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경쟁적으로 웹 콘텐츠 플랫폼 인수 경쟁에 뛰어드는 이유는 이야기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확보된 IP는 엔터테인먼트 다른 분야로도 확장이 무궁무진하다. 가장 기초적으로 웹소설 IP를 웹툰 플랫폼으로 유통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지의 웹소설 원작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은 웹툰으로 창작돼 누적 조회 수 6억2000만 건, 누적 매출 400억원을 달성했다.

영화, 드라마, 게임 등으로도 IP를 확장할 수 있다. 넷플릭스에서 유통되는 네이버웹툰 원작 드라마 ‘스위트홈’은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 8개국에서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카카오페이지의 IP 기반 영화 ‘승리호’도 넷플릭스 영화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PwC에 따르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8조원에서 내년 73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구민기/김채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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