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은 올 1분기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638억원, 영업이익 295억원, 순이익 194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7% 급증했으며, 영업이익은 139.3% 늘어나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냈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16.3%포인트 상승한 46.2%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 실적을 뛰어넘었다. 회사 측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히알루론산(HA) 필러의 국내외 고른 성장이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의 경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와 HA필러 '더채움'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와 46%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 50%를 넘어선 보툴렉스는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는 설명이다. 2019년 이래 국내 HA필러 1위로 자리매김한 더채움의 성장세는 보툴렉스와의 교차 영업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효과에 기인했다고 회사 측은 자평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약진했다. 휴젤은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입에 성공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했다. 중국을 필두로 태국과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세를 기록했다. HA필러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8.9% 성장했다.
2분기 및 연간 실적도 낙관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의 경우 레티보(국내명 보툴렉스)가 지난 2월 중국에 본격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약 900여곳의 병의원에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휴젤은 지난 3월 상하이에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현지 미용·성형 전문가들로 구성된 학술 네트워크를 발족하면서 성장 궤도에 오르기 위한 발을 내딛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휴젤은 약 6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올해 최소 1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휴젤은 중국을 필두로 세계 대형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6월 보툴리눔 톡신의 유럽 판매허가를 신청했고, 올 하반기 허가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허가 신청도 했다. 내년 상반기 판매 허가를 기대 중이다.
이달 초에는 콜롬비아 식품의약품규제당국(INVIMA)으로부터 '히알센스 플러스' 3종 제품에 대한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HA필러의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또 기존 대비 2배 이상의 생산이 가능한 HA필러 신공장이 2분기부터 가동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중국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 올해 매출 25% 성장을 목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에는 HA필러 신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하반기에 유럽 보툴리눔 톡신 허가를 획득하는 등 2025년 1조 클럽 가입을 목표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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